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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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부분 인출 가능! 내게는 대학 저학년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번 월급의 절반 조금 넘는 금액은 모두 저축해 놓는 습관이 있다. 지금이야 본가에서 학교까지 통학하며 다니고 있어 주거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 직장을 갖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머지않아 본가에서 독립하게 되리라고 생각하니 미리부터 저축을 꼭 해 놓아야겠다는 다짐이 해가 지날수록 강해진다. 다양한 예금 상품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선택한 상품은 '청년도약계좌'였다. 청년도약계좌는 만기 5년 동안 매년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 금액을 내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매월 최대 3만 3000원의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고, 이자소득은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내가 5년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하면서 납입 한도에 맞게 저축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이자를 포함하여 최대 약 5천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일반적금 금리로 환산하면 연간 최대 9.54%의 금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일정 소득 요건을 충족한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이라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나와 같이 적금을 통한 목돈 마련을 고민 중인 청년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나 역시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소득이 생긴 뒤로부터 계좌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벌써 가입한 지 2년이 넘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달마다 내가 넣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꾸준히 저축해왔더니 스스로 목돈을 만들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고, 언젠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도 생기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고 꾸준히 금액을 모으고 있다. 스스로 목돈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뿌듯하게 다가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청년도약계좌에 총 133만 명이 가입하였다고 한다. 이는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 5명 중 1명이 가입한 셈이라고 하였다. 또한 현재까지 90%의 높은 가입 유지율을 보이는 상품이라고 한다. 정부 기여금이나 비과세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서 유용한 상품이기도 하지만, 내가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면서 딱 한 가지, 고민이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5년이라는 긴 납입 기간이다. 내가 가입할 때는 주의 사항에 '만기 해지일인 5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 해지를 할 경우,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부여받을 수 없다'라는 내용이 안내되어 있었다. 즉, 사실상 인출이 불가능한 계좌이며 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중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언젠가 독립을 한다고 해도 그 언젠가가 5년 안에는 이루어질 것 같고, 꼭 독립 문제가 아니더라도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 시간을 지탱해 줄 목돈이 필요할 텐데. 지금은 가입한 상태이지만 그 당시에는 여러 가지 고민이 뒤따랐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5년이라는 납입기간에 부담을 느꼈을 청년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청년들에게 마침 희소식이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특약이 개정되었다! 7월부터 청년도약계좌와 관련되어 개정된 사항이 있다는 알림톡을 받았다. 2025년 청년도약계좌의 새롭게 변경된 사항을 살펴보면, '부분인출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내용이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볼까?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후 2년이 지난 가입자의 경우, 일정 조건에 따라 부분인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25년 청년도약계좌와 관련하여 바뀐 사항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출처: 금융감독원 블로그) 만기일 전일까지 가입 기간 중 1회에 한정하여 이용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게 좋겠다. 인출할 수 있는금액은 기존 납입금 기준으로 최대 40% 범위 이내이다. 인출을 희망할 경우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은행 앱을 통해 신청하면 다. 부분 인출된 금액에 대해서는 인출하는 때에 해당 부분 인출에 대한 이자를 함께 지급해 준다. 이때 이자율은 중도 해지 금리를 적용한다고 한다. 즉, 부분 인출 금액에 대한 이자, 이자소득세 부과 기준, 정부 기여금 지급 기준은 모두 계좌를 중도 해지한 경우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은행 앱을 살펴보니, 앱에서도 비대면 부분 인출이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다만 가입 후 한 번만 인출할 수 있다고 하니, 필요한 경우에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1회만 인출할 수 있지만, 그래도 청년도약계좌에 납입하는 돈은 목돈 마련용인 자금이니,갑작스러운 일이 아닌 이상생활비 명목으로 자잘하게자주 인출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5년 동안 묶여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자금의 일부라도 부분 인출할 수 있게 바뀐다는 사실이개인적으로는 심리적 부담을 확 줄여주는 부분이라고 느꼈다. 이는 청년들의 긴급한 목돈 수요를 감안하여 새롭게 도입된 부분이라고 한다. 은행 앱을 통해 청년도약계좌 부분 인출과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확인했다. 사실 내 주변에는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했다가, 생활비 부족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계좌를 중도 해지했었던 친구도 있었기에 5년 만기 납입의 부담을 느껴 계좌 가입을 망설이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꼭 5년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하지 않더라도 3년 이상 성실하게 납입한 후 해지한다면 비과세 혜택과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 최대 7.64% 수준의 일반 적금 상품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하니, 이 부분도 참고하면 좋겠다. 또한 7월부터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신용점수도 향상된다. 2년 이상 성실 납입자의 경우 마이데이터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개인신용평가 점수에 가점을 부여한다고 한다. 청년층의 경우 금융 이력이 부족하여 신용도가 낮게 평가되는데, 2년 이상 800만 원 이상 납입한 이용자의 경우, 개인신용평가 점수가 5~10점 이상 자동으로 부여된다고 한다. 따라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여 꾸준히 금액을 납입하기만 해도 청년층의 신용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러한 부분도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망설이던 사람들에게 있어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다.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초에 신청할 수 있다. 7월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일은 7월 1일 화요일부터 7월 11일 금요일까지이다. 가입 방법도 어렵지 않다.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고 있는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 신청을 하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취급 중인 은행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iM뱅크'가 있다.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의 공지 사항에서 더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2년간 계좌 가입을 유지한 청년은 약 17만 5000명으로, 이 중 70%는 매월 빠짐없이 적금을 납입하여 꾸준한 저축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를 위해, 나를 위해 안심할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청년이라면, 이젠 중도 해지 걱정 없이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 - 청년도약계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7.11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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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아꼈을 뿐인데… 캐시백이?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빨리 시작된 듯하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자연스레 에어컨 사용 시간이 길어졌고, 전기요금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 중인 '여름철 에너지절약 캠페인' 관련 보도를 접하게 되었다. '여름철 에너지절약 캠페인' 포스터. 보도에서는 개그우먼 이수지씨가 홍보에 참여한 영상도 소개되었고, 시민과 기업, 지자체가 함께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실내 냉방 온도 26℃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그중에서도 '에너지캐시백' 제도가 특히 눈에 띄었다. ◆ 캐시백으로 돌아오는 전기 절약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주택용 전기사용자가 과거보다 일정 수준 이상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주거 부문 에너지절감 프로그램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 전기료도 절약하고, 동시에 캐시백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정책이라고 느꼈다. 바로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에 접속해 가입을 해보았다. ☞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가입하러 가기 가입 과정은 굉장히 간단했다. 공동주택 세대번호나 아파트명으로 검색해 소속 아파트를 선택하고, 본인 인증을 거치면 끝이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가입을 완료했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근 2년간의 평균 전력 사용량을 불러와 주고, 이를 기준으로 절감률에 따른 목표 사용량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이번 여름 5% 절감을 목표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급 기준. 직전 2개년의 평균 전력 사용량 및 절감률에 따른 목표 사용량. ◆ 실천 가능한절전법, 하나씩 시도 목표 달성을 위해 생활 속에서 절전 실천을 시작했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누리집에서 안내하는 권장 절감 방법들을 참고해, 다양한 절전 습관을 함께 실천해 보았다. 1. 냉방온도 26℃ 유지하기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인 26도로 에어컨을 설정하니 생각보다시원했다. 냉방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다. 2. 문 닫고 냉방하기 문을 열고 냉방하면 문을 닫을 때보다 전력 소비량이 최대 4.4배로 증가한다. 에어컨을 켤 때 방문과 창문을 닫아두었더니 시원한 공기가 오래 유지돼 냉방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방문을 닫은 뒤, 실내 냉방 온도를 26℃로 설정했다. 3. TV를 보지 않을 때는 셋톱박스 끄기가전제품 중 대기전력 소모 1위는 셋톱박스(12.3W)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TV 시청 후 셋톱박스의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작은 전자기기지만 하루 종일 대기 상태로 두면 꽤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는 걸 체감했다. 전원이 꺼진 셋톱박스의 모습. 4. 비데 온열기능 끄기 하루에 쓰는 시간이 1시간도 되지 않음에도 24시간 비데 온열기능을 켜두는 것은 에너지 낭비이다. 비데에 온열시트 기능을 꺼두면 하루에 0.1kWh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비데 온열 기능을 껐다. 특히 여름철에는 온열기능 없이도 불편함이 없어,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었다. 온열기능을 끈 비데. 5.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자주 쓰지 않는 전자기기들의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을 끄는 습관을 들였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플러그 하나하나가 전기요금에 영향을 준다는 걸 느꼈다. 외출 전, 사용하지 않는 멀티탭의 전원을 껐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 캠페인을 직접 실천해 보니, 절전은 거창한 노력이 아니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명을 끄고, 플러그를 뽑고, 에어컨 온도를 조금만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실천이 모이면 기후 위기를 늦추는 데에도 분명한 힘이 될 것이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이러한 실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다. 절약이 '보상'으로 이어지고, 그 보상이 '습관'으로 연결된다. 나는 이번 여름에 설정한 전기료 5% 절감 목표를 꼭 달성해 보고 싶다. 나아가 절전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자리 잡아 점점 더 많은 전기를 절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일상 속 사소한 실천들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이어가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정책에 동참해, 나 하나의 절전이 모두를 위한 기후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그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무엇보다도 가장 큰 가치로 다가온다. 정책기자단|편수정sujungai1110@gmail.com 세상을 움직이는 정책,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2025.07.11 정책기자단 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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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신호 앞에서는, 일단 무조건 일시정지 얼마 전 큰 사고를 겪을 뻔했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보행자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어 걷고 있는데, 자동차한 대가 눈앞에서 우회전을 시도한 것이다. 다행히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한 걸음만 잘못 내디뎠으면 치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회전 차량의 모습. 사실 교차로 우회전 차량에 의한 사고는 뉴스에서도, 주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경찰청은 교차로 우회전 사건·사고가 줄지 않는 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우회전 일시정지정책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주목할 부분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인지할 뿐 준수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2023년 처음 등장한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수칙은 올해로 법 시행 3년차에 접어든다. 그러나 교통 정책과 관련된 통계자료를 발간하는경기연구원에서2024년2월 발간한 우회전 통행방법 관련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법에 대해 들어보기는 했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차로 우회전 시 운전자는 일시정지 후, 보행자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정부에서 합동 발표한2024년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으로, 2024년 우회전 신호등은 400대까지확대되었다. 더불어 사고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를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잘못된 차량 우회전 방식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아직도 자주 벌어지곤 한다. 차량 우회전 수칙은 상황에 따라 상세하게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헷갈리기가 쉽다. 이번 기회에 교차로 우회전 수칙을 제대로 알아보고 경각심을 되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는 차량 우회전 신호에 따라 우회전해야 한다. 신호등의 우회전 신호에 녹색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우회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교차로 우회전 시, 차량 신호가 적색이면 일단 무조건 일시정지해야 한다. 만약 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라면, 차량 신호등이 적색인 경우 지나기 전 '일단 무조건 일시정지' 한다. 이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없는지 확인 후, 서행하며 우회전한다. 신호에 맞추어 이미 우회전 중이더라도 보행자를 발견하면 즉시 일시정지해야 한다. 우회전 후 만나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있는 경우 우선 일시정지한다.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 후 보행자가 있다면 건넌 후에, 없다면 서행하며 우회전할 수 있다. 정지 후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아무도 없을 시 서행하며 우회전할 수 있다. 도로교통법이 규정한 신호위반 기준은 보행자 중심이다. 우회전 시 차량 일시정지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시 승합차 7만 원, 승용차 6만 원, 이륜차 4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며, 더불어 벌점 15점도 함께 부여된다. 우회전 신호등의 신호를 무시할 시에도 신호위반으로 처벌받는다. 우회전은 특히나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강화된 우회전 수칙과 더불어 횡단보도와 차량 정지선 간격 조정, 대형 차량 우회전 사각지대 감지 장치 시범 사업 등 보행자 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등장했다. 규칙에 대한 홍보 역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열쇠는 운전자가 쥐고 있다. 우회전을 마치고, 다음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차량의 모습이다. 이처럼 한 횡단보도를 건넜더라도 다음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다면 일시정지해야 한다. 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수칙을 올바르게 지킨다면 도로 위 돌발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가 운전자인 동시에 보행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보행자 안전에 주목해 보자. '적색 신호 앞에서는, 일단 무조건 일시정지'.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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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에서 온 메일, 문자 진짜? 가짜? 얼마 전 국세청으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다. 발신인은 국세청이지만, 잘 살펴보면 발신자 정보가 수상함을 알 수 있다. 발신인은 국세청, 제목의'종합소득세'가 눈에 띄었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와 관련된 내용인가 싶어 자세히 읽어보다가, 문득 국세청 전자고지는 공식 계정 알림 톡으로 온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그제야 발신자 정보와 도메인 주소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형태의 호스트명이 왠지 꺼림칙했다. 발신인은 국세청 전자문서처럼 보이지만, 메일 주소는 국세청도, 홈택스도 아니다. 이렇게 면밀하게 의심해야만 사칭 메일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은 불편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혹시 몰라 '국세청 사칭'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국세청 사칭 메일을 겪었다는 사례가 생각보다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종합소득세뿐 아니라 '미신고 자금출처 해명 자료 제출 필요',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등과 같은 제목으로도 악성 메일이 쏟아진다는 호소 글을 볼 수 있었다. 발신자 정보가 '알 수 없음' 등으로 표기되면 그나마 구분하기 쉽지만, 대부분은 나처럼 '국세청'이라는 발신자 명으로 오거나 아예 국세청 도메인 주소(@nts.go.kr)를 교묘하게 베껴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받은 메일은 국세청을 사칭한 것이었지만, 다행히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사칭 메일 URL을 실수로 클릭했을 때는 경고 팝업이 뜬다. 연결하려는 도메인이 위조되었음을 알려주는 표지다. 국세청 사칭 메일·문자 메시지로 인한 피해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상함을 눈치채고 발신인을 차단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미 URL 등을 클릭했다면 개인정보 유출부터 금전 손해까지 막심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사칭 연락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국세청 발송메시지 진위확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신한 메시지나 메일이 실제 국세청에서 발송한 것이 맞는지 국민이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세청에서는 사칭 메일의 진위를 더욱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홈택스에서 '국세청 발송메시지 진위확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제부터는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에서 진위 여부 사실을 즉시 확인 가능하다. PC에서는 6월 27일, 모바일 홈택스에서는 7월 4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고지서를 받고불안해할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이 서비스의 도입이 더욱 반가웠다. PC 버전은 6월 27일, 모바일 버전은 7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보급되었다. 조회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PC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오른쪽 위에 있는나의 알림(우편물·안내물) 탭을 클릭하면 우편물 발송 내역 조회 및 문자 발송 내역 조회 창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발송물의 제목, 발송 일자, 처리 상태, 납세자 식별 번호, 매체 수단, 마지막으로 원본까지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PC를 통해 접속하는 방법이다. 홈택스 나의 홈택스 알림에서 우편물 발송 내역 조회 및 문자 메시지 발송 내역 조회 창을 살펴보면 된다. 모바일 역시 간단하다. 모바일 홈택스에 접속하여, My 홈택스 패널 클릭 후 우편물 발송 내역 조회 및 문자 발송 내역 조회 창을 확인하면 된다. 만약 내역 조회 창에 적혀있지 않은 우편물 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 국세청에서 보낸 알림이 아니니 악성 알람으로 의심해야 한다. 확인할방법도 간단하고, 진위 사실을 구분하기도 쉬워 헷갈리는 메일이 온다면 바로 비교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칭 메일부터 문자 메시지까지, 악성 알림이 매체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린다. 국세청에서는 매년 기승을 부리는 사칭 메일에 대항하여 '의심스러운 문자 클릭 금지' 등 메시지를 담은 유의 사항 안내문을 정기적으로 고지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법이 점점 발전하면서, URL 접속 시 사이트 UI까지 유사하게 조작하여 접속자를 더욱 헷갈리게 만든다고 한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할지 말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 사칭 메일이다. 홈택스 진위 확인 서비스가 유용하게 활용되어 마음속 불안을 덜고, 납세자 피해도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hometax.go.kr) ☞ (정책뉴스)국세청 메일·문자, 진짜? 가짜?"홈택스에서 확인하세요"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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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피서는 '정원'으로 가요 무더운 여름, 많은 사람들은 계곡이나 바다로 떠나곤 한다. 정원은 보통 피서지로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정원도 충분히 힐링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피서지다. 단순한 공원을 넘어 생태적·사회적·기능적 가치까지 지닌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심 속 정원은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서식처이자 자연과 만나는 창구다. 벌과 나비, 새 같은 도심 생물의 서식지이자 휴식처다. 콘크리트에 지친 도시민이 감정을 정리하고 회복할 수 있는 장소다. 산속 자연과 달리 정원은 접근성이 좋고 앉아서 쉬기 편해 더 실용적이다. 지역 공동체 측면에서도 정원은 의미 있다. 관람객을 유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문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기능적으로도 정원의 나무 그늘과 잔디는 아스팔트보다 온도를 2~4도 가량 낮춰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배수 기능도 콘크리트보다 탁월해 여름철 홍수를 막는 역할도 한다. 민간 정원 경기 제4호인 여강한글정원. 이처럼 장점이 많은 정원이지만 우리는 유명한 국공립 정원을 제외하고는 잘 방문하지 않는다. 기존 잘 알려진 국가정원, 지방정원 외에도 민간정원이 있다. 민간정원은 개인이나 단체가 정성을 들여 조성한 소중한 공간으로, 조성자의 개성과 철학이 깃든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하며 우수한 정원은 해당연도 30선에 뽑히기도 한다.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피서 겸 민간정원의 아름다움을 살펴보기 위해 여주에 있는 경기 제4호인 여강한글정원으로 떠나봤다. 제4호 여강한글정원 전경. 처음 정원에 도착하니 이미 알던 정원과 다른 느낌의 색다른 정원이라 놀랐다. 한글 자음과 모음이 하나하나 구조물 형태로 정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의 특성을 잘 반영한 정원이었다. 공원 중간에 있는 연못. 중간에 있는 연못은 정원에 시원한 분위기를 더했다. 사진 찍기도 좋고 앉아서 쉬기에도 손색 없는 정원이었다. 카페에서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실내에서 내려다본 정원. 무더운 여름 정원을 거닐기만은 힘들 수 있다. 여강한글정원은 여강정원문화센터와 맞닿아 있어 실내에서도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기자는 문화센터 내부에 있는 카페에 방문했다. 카페에 가보니 정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시원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바라본정원의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민간정원을 찾아볼 수 있는 정원누리 누리집. (출처:정원누리) 이처럼 다양한가치가 있는 정원이지만 우리는 유명한 정원이 아니면 위치와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정부는 '정원누리' 누리집을 통해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57개소를 대상으로 운영시간, 입장료, 전화번호, 주차 가능 여부 등 정보를 한데모아 제공한다. 아울러 전국 172개 정원을 소개하는 '2025 대한민국 정원여행 지도'를 발간해 여행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 2025 대한민국 정원여행 지도(정원관광 안내지도) 바로 가기 정원은 여름철 훌륭한 피서지가 될 수 있다. 국공립정원은 물론, 개성과 철학이 담긴민간정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여름, 도심 속 휴식처를 찾는다면 정원을 새로운 피서지로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 ☞ 정원누리 누리집(garden.koagi.or.kr) 정책기자단|박성호kevinrevo1234@gmail.com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소개하겠습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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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식중독을 멀리하는 법 7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워진 날씨 탓에 조금만 신경을 못 써도 음식이 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식품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에 유용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입니다. 식품안전나라는 식품안전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대국민 포털입니다. 식품안전 지식, 위해식품 정보, 건강영양 정보, 전문지식까지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보를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판매 무인매장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등 생활에 밀접한 식품안전 내용을 다룬 영상자료, 간행물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뿐 아니라 회수·판매중지식품 알림 설정,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 조회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소개하고 싶습니다. '계절별 주의해야 하는 식중독과 예방법 알아보기'카드뉴스. 먼저 식품안전 지식을 다룬 다양한 자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계절별 주의해야 하는 식중독과 예방법 알아보기' 카드뉴스였습니다. 여름이라 기온이 높아져식중독 위험이 클 것 같아 눈여겨봤는데, 계절별 주의할 점과 예방법이쉽고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어 유용했습니다. 저는지난 겨울 노로바이러스로 오래 고생했던 터라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해당 카드뉴스 외에도 대부분의 자료가 복잡한 정보나 어렵게 느껴질 정보를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꼭 한 번 둘러보며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길 추천합니다. 회수·판매중지 식품 알림 서비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회수·판매중지 식품 알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회수, 판매중지 식품들에 대한 자동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홈페이지에 방문해 회수 식품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두면 실시간으로 회수·판매중지되는 상품들에 대한 정보가 알림으로 전송됩니다. 회수·판매중지식품 중에는 이미 알던 제품도 꽤 많아 놀랐고, 앞으로 식품을 구매할 때 좀 더 꼼꼼히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직구위해식품 차단목록. 또, 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포털 내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탭에서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검색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해외상품 직구 전 이용하기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한편, 식약처에서는 6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2025 식품안전나라 20초 영상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식품안전나라 홍보 주제를 선정하고 식품안전나라 캐릭터인 '미어로'를 활용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참가신청서와 제출하면 됩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을 만드는 과정 자체도 재미있을 것 같고, 의미도 있는 공모전이라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하죠? 올여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식품안전나라를 적극 활용해 보길 추천합니다! ☞ (보도자료)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홍보영상 공모전 개최 ☞ 식품안전나라 누리집(foodsafetykorea.go.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07.10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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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000만 시대… 반려동물등록 마쳤나요? 예년에 비해 더 덥게 느껴지는 듯한 7월이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휴가철도 함께 앞당겨졌다고 한다. 나 홀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반려인들도 많을 것 같다. 벌써 우리나라에도 반려인들이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반려동물과 함께 갈 만한 여행지를 선정해서 고민하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유기견 증가 문제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휴가철 유기견 증가 현상은 매년 거듭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 관광지에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가 그대로 버려두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 관광지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휴가철마다 유기되는 동물들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23년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전국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 동물은 11만 3440마리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구조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언제 가장 동물 유기가 많이 일어날까? 여름 휴가철이 있는 7~8월에 가장 집중되었고, 그다음으로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9~10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구조된 동물 중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되는 경우는 27%에 그쳤으며, 대부분은 보호소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된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이유로는 대체로 나이, 노화로 인한 병, 경제적 문제 등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영문도 모르고 가족과 떨어져 낯선 공간에 버려져 죽음을 맞이할 유기 동물들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반려인들의 동물보호 의식과 책임 의식이 정말 높아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소개하고 싶은 제도는 '동물등록제'이다. 이는 2014년 1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동물등록제는 무선식별 장치를 활용하여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제도이다. 동물을 등록함으로써 반려동물 소유주가 동물을 보호할 책임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경우 빠르게 소유주에게 동물을 인계하여 유실, 유기 동물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동물등록제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동물등록제에 따르면 현행 동물보호법상 주택이나, 준주택에서 기르는 생후 2개월 이상의 개는 모두 등록 대상이다. 시/군/구에서 지정한 동물병원 등을 방문하면 10분 이내로 빠르게 등록할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건지 잘 몰라서, 혹은 등록이 귀찮다는 이유로 동물 등록을 외면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나 역시도 반려동물 등록이 법적으로 의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에 비해 단속이 아주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찾아보니 반려동물 등록률도 70%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의무라고 규정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높지 않은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동물 등록 활성화를 위해 올해 두 차례 '동물등록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며 동물 등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동물등록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알리는 포스터.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동물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1차 자진신고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차 자진신고 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라고 한다. 자진신고 기간에 등록하면 과태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이용해 반려견 등록을 하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7월은 1차 집중 단속 기간이다. 2차 집중 단속 기간은 11월 한 달로, 집중 단속 기간에는 전국의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서 리더기로 등록칩 착용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만약 이 기간 사이에 반려동물 등록을 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반려인에게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동물 등록 방법은 어렵지 않다. 소유주가 반려동물을 데리고 동물 등록이 가능한 기관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방문하기 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animal.go.kr)을 통해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동물등록 대행기관'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할 수 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동물 등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대체로 동물병원이면 '동물등록 대행기관'이라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다. 내 근처 동물등록 대행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를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장형 방식과 외장형 방식으로 나뉘는데, 두 방식 모두 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등록할 수 있다. 다만 개는 내장형과 외장형 방식을 모두 쓸 수 있지만, 고양이는 내장형으로만 등록할 수 있다. 몸 바깥에 기기를 장착하면, 움직임이 활발한 고양이의 특성상 기계 훼손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동물 등록을 완료하면 동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아래는 외장형 동물 등록 기기이다. 마이크로칩을 동물의 몸 안에 넣는 내장형 방식의 경우는 주사를 활용해 칩을 시술하는 방식으로 등록을 마칠 수 있다. 외장형 방식은 동물보호센터나 동물병원에서 외장형 장치인 무선식별 장치 또는 등록 인식표를 구입하여 착용하는 것으로 등록을 완료할 수 있다. 이렇게 동물 등록을 하면 반려동물에게 고유의 동물등록번호가 생성된다. 예방접종을 할 때나, 반려동물 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 또한, 휴가철 반려견 유기 현상과 같은 상황에서 신속하게 소유주를 찾을 수 있어 유기 동물 발생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동물은 고유의 동물등록번호를 갖게 된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마찬가지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어렸을 적에는 '애완동물'이라는 말로 개나 고양이 등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애완동물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사랑 애(愛)'에 '희롱할 완(玩)'자를 써서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애완동물이라기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며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반려동물의 사전적 의미 역시 살펴보면, '짝 반(伴)'에 '짝 려(侶)'자를 써서 짝이자 친구인 동반자로서의 동물로 명시된다. 이제 더 이상 동물들은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런 만큼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책임감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물등록제는 그러한 책임감과 보호 의식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첫 발자국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동물등록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이 동물등록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바로가기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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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근무문화와 성과 중심 '번개장터' #지난 3월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 임신·육아 근로자 지원, 휴가제도 등 일과 생활을 균형 있게 운영 중인 203개 기업을선정하고'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으로소개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저출생 극복과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의의지와 그 이유를들어보기 위해6개 기업을탐방 취재하고일과 가정의균형은 물론,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위한 이들의 꿈과 비전을들어보았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먼 길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탁 트인 공간 속 환한 미소로 반겨주신 배슬기 (Jessie) 매니저님의 환한 인사가 긴장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번개장터㈜(대표이사 최재화, 강승현)는 2011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모바일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IT 기술 기반의 안전한 거래 환경과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국내 2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번개장터 로고.(제공=번개장터) 취향, 패션 중고거래부터 글로벌 중고거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와 건강한 리커머스 생태계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중심으로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이하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는 기업문화를 확립 중인 기업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러한 균형과 조화가 어떻게 쌓여왔고 또 실현되고 있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기업 '번개장터' '도전, 성장, 존중' 을 핵심 가치로 삼은 번개 장터는 시차출퇴근제, 하이브리드 근무, 성과 중심 평가제도, 오아시스 제도 등의 제도를 통해 구성원들이 더욱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에 이름을 올린 번개장터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근무 시간보다는 업적과 기여도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가족친화기업으로서 육아를 병행하기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회사로 알려졌는데, 과연 어떤 제도들이 있기에 위와 같은 일이 있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번개장터 사내 풍경 사진 / 사진 제공: 번개장터 2011년 런칭한 세컨핸드 거래 플랫폼으로, 세상 모든 물건에 가치를, 소비를 지속 가능하게 라는 비전을 가지고 기술 중심의 문제해결을 하려는 조직, 조직 문화의 힘을 믿어 조직 문화에 많은 투자한 기업, 번개장터. 번개장터의 주요 서비스로는 ▲업계 최초 에스크로 기반 안전 결제 전면 시행 및 정품 검수와 클리닝 중심의 중고 거래 토탈케어 서비스 '번개케어', ▲해외에서도 중고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메루카리관'(일본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 메루카리관), ▲해외 이용자를 위한 글로벌 전용 서비스 '글로벌 번장' 등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더욱 안전하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번개장터 기업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나타내는 사진 / 사진 출처: 2024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사례집 ◆ "지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자율성과 유연성의 총합 번개장터의 근무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정된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 3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병행한다. 이는 단순히 유연한 근무 형태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의 자율성과 책임을 기반으로 효율성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 "성과 중심의 조직" 근태 대신 결과로 말하는 문화 번개 장터는 전통적인 출퇴근 중심의 근태관리 대신, '무엇을 했는가'에 집중하는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근무 시간보다는 실제 결과물과 기여도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협업 툴 기반의 효율적인 업무 구조다. 번개장터는 원활한 비대면 협업을 위해 슬랙(Slack), 컨플루언스(Confluence), 지라(Jira) 등 글로벌 표준 툴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임직원에게는 리모트 환경에 적합한 IT 장비도 제공한다. ◆ 직원의 만족도, 실제 수치로 입증 2023년 사내 설문에 따르면, 직원의 94.6%가 재택근무에 만족하고 있으며, 71%는 오프라인보다 생산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단순히 제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주 3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육아, 건강관리,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삶의 가치와 병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직무 만족도와 이직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오아시스 제도' 짧고 강력한 리프레시 복지 번개장터는 '성과 중심'의 업무처리 방식 못지않게 '회복과 휴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도가 바로 '오아시스 제도'이다. 이는 매월 한 번, 2시간 조기 퇴근이 가능한 제도로, 바쁜 업무 속에서도 개인적인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복지다. 생일에는 특별 보너스 형태로 추가 조기 퇴근 혜택도 주어진다. 이 외에도 근속기간에 따라 최소 1일에서 최대 5일까지의 리프레시 휴가, 3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기준 제시 번개장터 관계자는 "긍정적인 직원 경험 관리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라며, "앞으로도 자율성과 책임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기업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번개장터는 앞으로도 건강한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내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4세. 주로 젊은 연령대가 다수인 만큼 결혼과 출산율이 높은 회사이며 여성 비율도 전체 구성원 중 40%에 해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과연, 여성들의 출산 및 육아로 인하여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궁금했다. 취업 이후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이는 곧 저출산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개장터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여성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업무적 환경 마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여성 리더십이 중요해지는 시대로, "여성 구성원이 자녀와 가정이 있더라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성 구성원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결혼 10일간의 유급휴가 및 경조비를 지원하고, 20일 간의 배우자 출산휴가 및 출산 시 아기 선물 세트 제공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어 개개인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조직 분위기는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더 많이 와닿을 수 있을 것이다. "인사 평가 때 출산이나 육아휴직 때문에 불이익받지 않도록 실제 근무 기간만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평가를 위한 근무 기간이 현저히 부족하면 육아휴직 이전 3개년 평균 고과를 부여하여 적용합니다. 출산과 육아를 응원하고, 업무 공백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 B 매니저(피플실)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가 아닌, '어떤 성과를 냈는지' 번개장터는 구성원들이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회사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근무 제도 덕분에, 유연근무를 하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문화가 정착되었고, 지금의 제도가 자리 잡게 되었다. 명확한 목표 설정, 긴밀한 협업 방식, 성과 중심의 평가 체계, 협업 툴 활용, 재택근무 규칙 등 다양한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자율적인 근무 환경은 생산성 향상과 일·생활 균형에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기에 생산성이 있다면 시간과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과를 위해 달려가는 이들의 모습은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에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가족친화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금의 제도를 더 탄탄하게 쌓아 올리는 번개장터의 성장을 응원한다. ☞ (같이 읽으면 좋은 기사) 다시 일터로 용기있게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정책기자단|박윤서solcp0811@naver.com 세상이라는 원고지 속에서 글이라는 만년필로 우리의 삶을 취재하는 박윤서기자 입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박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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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주식회사 토마스의 비결 #지난 3월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 임신·육아 근로자 지원, 휴가제도 등 일과 생활을 균형 있게 운영 중인 203개 기업을선정하고'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으로소개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저출생 극복과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의의지와 그 이유를들어보기 위해6개 기업을탐방 취재하고일과 가정의균형은 물론,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위한 이들의 꿈과 비전을들어보았다. '2023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고용 평등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해 바라는 정책 1+2순위 응답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이 34.4%로 가장 높았다. ☞ 2023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보고서 바로 가기다음으로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27.8%, "시차 출퇴근, 재택, 시간제 근무 등 유연근로제 확산"이 27.2%, "남녀 고용차별 개선 및 직장 내 성희롱 예방" 25.8%,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일·가정 양립 사각지대 지원 및 점검" 24.4%, "사회 인식 및 기업 문화 개선 캠페인" 22.2% 순이었다. 이런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에 일·가정 양립이 정착되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 고용24(work24.go.kr)에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관'이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고 한다. 워라밸이라는 말은 1970년대 후반 영국의 여성 노동자 운동에서 처음 등장했다. 여성들이 직장 일과 가정일을 모두 감당하려면 정부와 기업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모성 보호 관련 휴식 제도를 강화하고 유연한 근무 시간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런 워라밸이 국내에서도 등장했다. 지금 정부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필자가 직장을 다녔던 지난 1990년대에 비해 워라밸이 많이 도입되고 정착된 것 같다. 하지만 '2023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결과에서 보듯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주식회사 토마스 사무실 입구에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알리는 인증이 있다. 맞벌이 부부였던 필자는 아이의 돌봄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했다.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필자에게 직장 선배들은 이렇게 다독였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양보다 질이라면서. 다행히 직장어린이집을 다녔기에 초등학교 취학 전까진 괜찮았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자 빨라진 하교 시간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어렵사리 경력단절녀로 사는 삶을 선택했다.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워라밸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면 유심히 살펴본다. 이번에 고용노동부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표했다. ☞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 바로 가기 그중 주식회사 토마스를 방문해서 우수기업에 선정된 비결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마도 워라밸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식회사 토마스(thomas.kr)는 산업용 네트워크 통신 및 FA 자동화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기술 지원과 컨설팅, 시스템 설계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5년 4월 말 기준으로 임직원은 약 18명 규모이며, 남녀 비율은 약 6:4 정도,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분포되어 있다. 토마스의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시차 출퇴근제 전 직원 활용,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 출산 후 육아휴직 직장 복직률 100%로 육아 경력 단절 없음 등이 있다. 출입문을 열고 마주한 사무실의 풍경이 도서관과 캠핑장을 절반쯤 섞어놓은 것 같았다. 경기 안양시에 소재한 사무실 문을 열자 '이곳이 내가 알고 있었던사무실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야외 캠핑장에작은 도서관을 조성한듯 낯설고 이질적인풍경이었다. 실내이지만묘하게개방감이 느껴지고 자유로워 보였다.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간이테이블에 의자가 있고, 책장이 있고, 골프 연습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시설도 있다. 더구나 사내 키즈룸이 있었다. 통유리창으로 비치는 내부엔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고, 그 옆에 여성이 앉아서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늘 사정이 생겨서 아이가 집에 있게 되었단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출근한 직원이 아이를 보면서 일하고 있다. 이런 게 자연스러워 보였다. 성호준 대표, 임현아 차장이 필자를 반갑게 맞아줬다. 성호준 대표와 임현아 차장은 토마스 임직원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축하 인사를 건네자, 성호준 대표가 "10년에 걸쳐서 진행했던 일이 지금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깨가 무거워진 만큼 충실해야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마스가 시행 중인 일·생활 균형 정책을 알아봤다. 사내 키즈룸이 있어서 자녀와 함께 출근한 직원이 자녀를 돌보면서 일하고 있다. ◆전 직원 대상 시차 출퇴근제 적용 토마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적용하고 있다. 시차 출퇴근제는 1일의 소정근로시간을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모든 직원이 일률적으로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고수하지 않는다. 직원 각자 정한 대로 일찍출근하면 일찍 퇴근하고, 늦게 출근하면 늦게 퇴근한다. 시차 출퇴근제를 임신이나 출산한 직원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직원에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히 육아기에 있는 직원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모든 직원의 삶의 균형을 고려한 전사적인 정책이다. 직원의 생애 주기와 무관하게 적용, 모두를 위한 워라밸을 추진하고 있다. 반반차 제도도 있다. 반차가 4시간 휴가라면 반반차는 2시간 휴가인 셈이다. 직원은 매일 정시 퇴근하고 있다. 그래서 야근이 없다. 하지만 직원 본인이 필요하면 야근할 수도 있다. 직원 기념일에는 2시간 앞서 조기 퇴근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관리자 결제를 득하고 실행하는 게 아니라 직원이 공지하면 끝난다. 직원이 근무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스낵바를 운영하고 있다. ◆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 매주 수요일은 '패밀리데이'로 정시 퇴근을 장려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에 선물을 지급하고, 아이가 있는 직원은 사내 키즈룸을 활용하거나, 필요시 가족 돌봄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출산 후 육아휴직 직장 복직률 100% 토마스에선 육아휴직 후 전원 복직으로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없다. 또한 복직한 직원에게 근로 시간 단축을 허용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육아휴직과 근로 시간 단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어떻게 메꾸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것 때문에 육아휴직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전 휴직할 직원을 포함한 팀원들이 모여서 휴직으로 인한 공백기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할지를 협의한다. 대부분 새로이 직원을 충원하지 않고 나머지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하는 식으로 결정이 난다. 휴직하기 전 충분한 인수인계 기간을 보장하고, 업무 매뉴얼을 바탕으로 팀 내에서 업무를 분담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사내 오락 시설(닌텐도, 탁구대, pc방 등)이 있어서 직원들이 탁구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무 복귀자에게는 준비 기간을 운영하고, 근로 시간 단축 등의 옵션을 지원한다. 토마스는 구성원 간 '서로 돕는 문화'가 조직에 잘 정착되어 있어서, 공백이 생겨도 이를 일시적 협업으로 인식한다. 업무 자체가 일정 기간 증가할 수 있어도 나중에 나도 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운영하기 위해선 먼저 사내 직원들 간에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업무 공백이 발생할 경우 팀원들이 여러 번의협의를 통해서업무를 개선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간다. 이 과정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다. 직원이 개별적으로근로 시간 단축을 정한다. 하루 1, 2시간가량이다. 임현아 차장은 지금 10년째, 이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토마스가 시행하는 제도로 어떤 게 있을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 문화나 기업 분위기, 근무 환경 등에도 분명 일과 생활의 균형이 녹아 들어가 있을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 임직원에게 제공된 선물.(출처=주식회사 토마스) ◆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토마스의 가장 큰 강점은 '직원 간의 깊은 신뢰와 따뜻한 동료애, 그리고 회사와 직원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에 있다. 이를 성호준 대표는 한 단어로 '동료애'라고 표현했다. 팀원들이 친밀감이 높아서 이슈가 생겨도 재빨리 해결하고 있다.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업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인데 그게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직원이 연차나 반차, 반반차를사용해도 팀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가족 초청 행사를 통해 가족과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출처=주식회사 토마스) ◆ 가족 친화 기업 회사 내부에 오락 시설(닌텐도, 탁구대, pc방 등)과 여성 휴게실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회사에서 직원의 골프 교습 및 첫 라운딩을 지원한다. 토익 점수별로 특별수당 지급, 도서 구매 지원, 스낵바 운영, 법인 콘도 운영을 통한 가족 여행 장려 등의 제도가 있다. 5년 단위 장기근속 포상 및 안식휴가 제공으로 근무 중 재충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토마스는 직원이 육아든, 공부든, 부모님을 돌보든 각자의 인생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있다. 위와 같이 토마스는 직원이 경력 단절 없이 일할 수 있고,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고, 직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혀 있다. 주식회사 토마스는 가족친화인증서,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서를 받았다. Q. 토마스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가장 잘하고 있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A. '신뢰 기반의 유연근무제도'입니다. 관리자가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습니다. 각자 주어진 일을 완수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업무 성과를 내고, 업무의 공백을 채워줄 협업 중심의 문화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어서 직원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Q.일·생활균형 누리집(worklife.kr)에서 살펴보니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의 요건으로 유연근무, 근로 시간 단축제도, 임신·출산 육아기 지원, 아빠 육아 지원 등을 꼽고 있더군요. 토마스에선 4가지 요건을 전부 충족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4가지 요건 외에도 일·생활 균형을 위해서 필요한 게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토마스는 유연근무제의 하나인 시차 출퇴근제로 직원이 자유롭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근로 시간 단축제도는 육아휴직 복귀자가 100% 활용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임신·출산 육아기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아빠 육아도 지원하고 있어요.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 법정기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토마스는 장기 재충전 안식휴가를 5년 단위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9가지 핵심 요소를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결과를 공유하여 피드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가족 초청 행사 등을 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소속감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현아 차장(좌), 성호준 대표(우)와의 인터뷰 시간은 사무실 분위기만큼 유쾌하고 즐거웠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바로 일·생활 균형 제도를 시작한 게 아니라면 제도 시행 전과 후 매출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직원 개개인은 환영할 만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선 근로 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일·생활 균형을 바라보는 임직원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 토마스는 일·생활 균형을 제도화하면서 오히려 생산성과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 임직원은 경험을 통해 근무시간이 짧더라도 집중력 있고 창의적인 업무가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생산성과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임직원 모두가 이를 공감하게 되었다. 토마스가 영업 수주 및 매출 실적의 성장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직원들이 각자 시차 출퇴근제, 근로 시간 단축 등 유연근무제를 자유롭게 조정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는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비전이나 연봉보다 개인의 생활에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직원들이 회사에 바라는 점도 다양해졌다. 토마스에선 직원들의 바람을 충족해 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개인의 가치관과 목표를 존중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원에 대한 평가 자체를 없애고 독서 발표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비 지원, 도서 구매, 교육비 지급으로 자기 계발을 독려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와 여가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제안 TF팀을 통한 피드백 루프를 빠르게 운영한다. 일과 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후 정부에서 받는 혜택을 알아봤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대외적으로는 공공기관 입찰 시 가산점, 인증마크 활용, 홍보 지원 등의 혜택 및 홍보 효과가 있었다.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신뢰가 높아졌고, 신규 입사자 유치나 인재 채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우리 회사가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즉 대한민국이 인정했다'라는 점이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Q. 정부에서 저출산고령화위원회를 둘 만큼 우리 사회가 저출산, 고령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국가, 기업, 개인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밖에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먼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기업이 직원의 삶의 질을 향상해 주고, 고용 안정성을 제공한다면 출산의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겠지요. (성호준 대표) 저도 자녀가 넷이니 다자녀 가구입니다. 다자녀 가구에 다자녀 스티커 등을 지급해서 차량 등에 부착하고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장애인이나 임산부에게 주는 혜택을 다자녀 가구에도 제공한다면 좋겠습니다. 주식회사 토마스 사무실 벽면에 걸린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글이 눈에 띈다. 토마스 사무실 벽면에 내걸린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슬로건이 눈에 띄었다. 토마스를 탐방하면서 내린 결론이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슬로건에 있는 것 같았다. 토마스는 직원이 행복한 일터가 되기 위해 직원 간에 신뢰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기업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러면서 일·생활 균형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하니 직원들에게 자연스레 녹아든 것이다. 앞으로 일·생활 균형 제도를 도입하려는 기업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는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적극 지원하는 우수기업을 선정,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산업현장에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고용노동부가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근무 혁신 우수기업(2019~2023년)을 선정했다. 2024년부터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및 경제단체가 합동으로 대기업까지 포함해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것으로 확대·개편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을 위해 유연근무 활용, 근로 시간 단축, 휴가 사용, 일·육아 병행, 기타 일하는 방식·문화 등을 평가하여 실적이 탁월한 기업을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일·생활 균형 지원을 확대, 요건을 완화하고 지원금을 늘린다고 보도했다. ☞ '정책뉴스'정부, 일·생활 균형 지원 확대요건 완화하고 지원금 늘린다한편 '고용24' 누리집에서도 일자리 찾기- 테마별 채용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관을 운영하고 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대한 구인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 '고용24'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관 바로 가기 필자를 비롯한 주변 선·후배의 경험에서 미루어 보면,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진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보다 또래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러니 아이가 10세가 될 때까지 직장 근무가 유연성 있고 필요시 재택근무도 병행할 수 있다면 굳이 어렵게 입사한 직장에서 퇴사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제 등을 도입해서 운영하고, 직원들이 필요하다면 이러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이나 노인을 고용하면 지원금을 주듯 임신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직장맘을 직원으로 두고 있는 기업에 직장맘 고용지원금을 지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생활 균형이 되고, 고용 안정성이 유지된다면 우리 사회가 우려하는저출산 문제도 해결해 나갈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대한민국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알아 보기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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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 알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알레르기가 없고, 봄철 꽃가루에도 큰 반응 없이 넘어가는 체질이라 평소엔 알레르기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페인을 접하면서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내 주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라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운영합니다. 전 세계인의 알레르기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주간인데요. 올해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가'세계 알레르기 주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도 해당 기간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선정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응급 상황 시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란? 특정 음식, 약물, 곤충 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전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아나필락시스 포스터.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질병관리청 포스터였습니다. '알자내몸'이라는 슬로건, 즉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운 내 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증상과 응급 상황 대처 방법이 그림들과 함께 정리돼 있었습니다. 알레르기 하면 두드러기, 가려움 같은 피부계 증상만 생각했었는데 피부계뿐만 아니라 호흡기, 실혈관, 소화기계 등 다양한, 심각한 증상이 많았습니다. 포스터를 통해 아나필락시스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게 되니, 주변 사람이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처법을 알아둘 필요성을 느껴 더욱 자세히 포스터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캠페인은 포스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슬로건, 포스터, 영상 등 홍보자료 제공과 더불어서 시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온오프라인 교육, 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됐고, 일부 센터에선 홍보부스 운영 및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교육 영상도 제작, 배포했는데요. 아프지마TV.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에 게시된 교육 영상이었습니다. 교육 영상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짧은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요증상, 대처법 등 정보는 알차게 담겨있어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 아프지마TV로 아나필락시스 이해하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건, 공감의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알레르기가 없는 제 입장에선, 알레르기로 인해 식사를 조심하거나 환경을 예민하게 살펴야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배우고, 관련 콘텐츠를 하나씩 접하면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걸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누리집. 더불어 이번 기회에 여러 지역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누리집을 방문해 봤는데, 아나필락시스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식품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정보가 꽤 자세히 제공돼 있고 최신 기사, 전문병원, 안심학교 찾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지역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특히 맞춤형 상담이나 교육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정보를 찾거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자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5 알레르기 주간은 마무리가 되었지만,캠페인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누리집이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아프지마TV 등을 통해 교육 영상이나 자료를 한 번쯤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 모두가 알레르기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new220723@naver.com 2025.07.10 정책기자단 박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