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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설 성수품 공급·할인 지원으로 '명절 장바구니 꽉 채워요'
◆ 전통시장·대형마트에서 체감한 설 장바구니 물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대형마트, 온라인 유통을 아우르는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환급·상품권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소비자가 장보기 과정에서 물가 안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설 성수기를 맞아 대형마트 과일 매대에 정부 지원 할인 가격표가 붙어 있다. 배 등 주요 상차림 품목의 가격 인하가 현장에서 바로 확인된다. ◆ 전통시장, 농할상품권·온누리 환급으로 체감 혜택 확대 전통시장 입구에 온누리상품권 사용 및 할인행사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 결제와 환급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농업·농촌 분야 2026년 설 민생 안정 대책' 기간은 1월 29일부터 2월 16일까지다. 전통시장에서는 국산 농축산물 전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 상품권(이하 농할상품권)을 액면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농할상품권은 대형마트를 제외한 전통시장에만 적용되며, 비플페이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고령자를 위한 우선 구매 기간은 2월 2일부터 8일까지 운영되며,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는 9일부터15일까지 진행된다. 예산 소진 시 판매는 조기 종료된다. 전통시장 이용 시 체감 혜택을 높이기 위한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도 병행된다. 10일부터 14일까지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 환급은 자동 적용 방식이 아니며, 결제 영수증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 부스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환급 기준과 운영 시간은 시장별로 달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정부는 전통시장과 중소 유통채널 이용 소비자에 대한 혜택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할인 지원에서 중소 유통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9%에서 2024년 46.4%로 확대됐으며, 2026년에는 55%까지 늘릴 계획이다. 농할상품권 예산 역시 17개 시·도별로 별도 배정해 특정 지역에 혜택이 집중되는 현상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 대형마트, 설 성수품 최대 40% 할인…현장서 체감 대형마트에서 농식품부 할인 지원 행사 중인 품목들 대형마트와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한 설 성수품 할인 행사도 본격 시작됐다. 정부는 2026년 설 성수기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총 566억 원을 투입해 지난달 29일부터 설 연휴 기간인 16일까지 19일간 설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할인 대상에는 배추·무·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달걀·밤·대추 등 설 성수품과 함께 쌀, 시금치, 감귤류, 포도(샤인머스캣) 등 주요 상차림 품목이 포함된다. 설을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폭과 시점을 조정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실제 과일 코너 할인 현장에서는 배 5개 묶음이 992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돼지고기·닭고기·계란 가격도 전반적으로 내려가 있었다. 할인 안내문이 붙은 진열대 앞에는 소비자들이 몰려, 카트마다 가득 실어 담는 모습이었다. 다만 소고기는 즉각적인 할인 폭이 크지 않았다. 매장 관계자는 "한우는 할인 시점을 분산해 운영하고 있으며 12일부터 15일까지 등심·양지·국거리·불고기 등 설 수요가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자조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할인율은 30~40% 수준으로, 명절 직전에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전반에서 설 상차림을 겨냥한 할인 일정이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체감 할인 품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선물세트 확대 공급…수요 분산 효과 기대 할인 지원 행사 중인 한 중형 마트에서는 설 선물세트 특설 판매장도 설치돼 있다. 설 선물세트 공급도 함께 늘어난다. 대형마트에서는 과일, 축산물, 전통주, 홍삼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중소과 사과·배 선물세트와 포도·귤·배 등을 활용한 혼합과일세트 물량도 확대한다. 혼합과일세트 공급량은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어나 설 선물 수요가 특정 품목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할인행사 본격화…참여 방식에 따라 체감 혜택 달라진다 전통시장의 정육점과 농산물 매장이 가맹점이라면 농할상품권으로 상품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농업·농촌 분야 2026년 설 민생 안정 대책'의 핵심은 참여 방식에 따라 체감 혜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전통시장에서는 농할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이 결합되며, 대형마트에서는 정부 및 생산자단체의 품목별 할인 일정이 이어진다. 전통시장에서 농할상품권을 활용하면 국산 농축산물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환급행사 기간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까지 더해져 혜택이 더욱 커진다. 대형마트는 품목별 할인 시점이 다르므로 구매 시기를 조절하면 체감 할인 폭을 극대화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유통 경로별 특성을 고려해 할인과 환급 방식을 달리 적용했다"며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이 실제 장보기 과정에서 가격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할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장보기 과정에서 바로 작동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번 '농업·농촌 분야 2026년 설 민생 안정 대책'은 현장에서의 반응으로 효과를 가늠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시장과 매대 앞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하며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체감 물가 안정 효과가 설 연휴까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돼지고기를 저렴하게 판매 중인 대형마트 농식품부 할인 지원 행사 매장◆ 설 명절 할인 혜택 참여 방법 한눈에 보기 설 명철 혜택 참여 방법을 표로 정리해봤다. ☞ (보도자료) 농식품부,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 및 할인 지원으로 민생안정 총력 ☞ (정책뉴스) 정부, 설 성수품 역대 최대 27만 톤 공급…할인 지원에 910억 원 투입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6.02.12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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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로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설 명절 보내요
돈으로 많은 것을 살 수 있는 세상이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그중 하나가 봉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뿌듯함'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아동센터에서 1년간 초등학생 학습지도 봉사를 하며 처음으로 그 뿌듯함을 느꼈다. 이후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캠페인, 농민 학생 연대 활동, 취미인 그림 그리기를 활용한 벽화 봉사,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었던 도서관 서가 정리 보조, 걷기 운동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플로깅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좌) 농민 학생연대활동, (우) 도서관 서가 정리 보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취미 활동을 통해 마음을 나누거나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각기 다른 이유로 봉사를 시작한 자원봉사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가치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2026년은 UN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자원봉사의 기여를 강조하기 위해 선포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이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나·우리·그리고 지구를 위한 K-자원봉사'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봉사활동에 참여할 때 알아두면 편리하고 도움이 될 여러 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 휴대폰에 쏙! '모바일 자원봉사증' 발급 시작 봉사 현장에서 신분 확인에 필요한 자원봉사증은 그동안 지자체나 자원봉사센터마다 발급 주체가 달랐다. 특히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페이 사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도 실물 카드를 지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원봉사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도입된 '모바일 자원봉사증'을 직접 발급받아 보았다.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 접속해 '나의 자원봉사 → 모바일 자원봉사증 메뉴'를 선택하니, 손쉽게 '모바일 자원봉사증'을 확인할 수 있었다.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손쉽게 발급할 수 있는 '모바일 자원봉사증' 일정 시간 이상 봉사한 사람에게 발급되는 '우수 자원봉사증'과 달리 '일반 자원봉사증'은 포털 가입자라면 누구나 발급 가능하다. 지갑 없이 외출하는 일이 많아진 요즘, 휴대폰 속 '모바일 자원봉사증'만으로도 간편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 민간(금융) 앱에서 간편하게 봉사 신청 및 관리! 대학 입시를 준비할 당시, 청소년 자원봉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지망 분야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찾아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주로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봉사활동을 찾고 있지만, 기관에 따라 사회복지 자원봉사 인증관리(www.vms.or.kr)를 병행해 찾아야 할 때도 있어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정보를 검색하고 실적을 연계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로웠다. 다행히 이제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에서도 봉사활동을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방됐다고 해서 직접 이용해 보았다. '우리원(WON)뱅킹 앱'에 접속해 자원봉사 서비스 3종 메뉴를 클릭하니, 내 봉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e청소년·1365 자원봉사포털·사회복지 자원봉사인증관리(VMS) 등 흩어져 있던 모집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편리하게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어서 무척 간편했다.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자원봉사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모습 우리원(WON)뱅킹, 아이부자, 신한쏠(SOL)뱅크, 아이원뱅크(i-ONE bank) 등 4곳의 민간 앱에서 편리하게 봉사활동을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는 만큼, 보다 활발한 봉사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행복도 나누고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우수 자원봉사증' 지난 1월, 작년 한 해 동안 쌓은 봉사활동 실적을 바탕으로 시에서 '우수 자원봉사증' 신청 알림톡을 받았다. '우수 자원봉사증'은 일정 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에게 발급되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속적인 봉사 참여를 독려하는 제도다. 충청남도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봉사 시간 기준 100시간 이상 활동한 자원봉사자에게 '우수 자원봉사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지역 내 골프장, 음식점, 자동차공업사, 공연 시설 등 다양한 업체와 협약을 맺어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우수 자원봉사증'을 발급하는 충청남도 (충청남도 우수봉사증 모바일 플랫폼) 서울시 중랑구의 경우, 1년 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에게 '우수 자원봉사증' 발급 및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프로그램과 공영 주차장, 구립 체육시설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5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우수 자원봉사증을' 발급하는 서울시 중랑구 (중랑구 공식 블로그) 이처럼 '우수 자원봉사증'을 발급하는 지방정부, 자원봉사센터에 따라 실적 기준과 할인 가맹점은 각각 다르다.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거나 '우수 자원봉사증'에 관심이 있다면, 거주 지역의 지자체 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 보길 권한다. 간편한 신분 인증과 민간 앱 신청 시스템, 그리고 보람을 더해주는 '우수 자원봉사증' 덕분에 봉사 참여가 한결 수월해졌다. 3월 학기가 시작돼 바빠지기 전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니, 설 연휴를 맞아 '설맞이 자원봉사 집중 기간'(2.6.~15.)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평소 자주 쓰는 민간 앱으로 확인한 결과,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 떡국 만들기 등 설 명절 한마당 행사 지원부터 어르신 설 명절 선물 전달 및 안부 확인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접할 수 있었다. 설 연휴를 맞아 진행되는 다양한 봉사활동들(1365 자원봉사포털) 소중한 사람들과 풍성한 음식을 나누고, 소원을 빌며 행복을 기원하는 명절.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마음을 나누는 설맞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색다르고 뜻깊은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와 '설맞이 자원봉사 집중 기간'을 맞아 편리해진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봉사에 참여해 마음을 나누며 더 큰 보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 (보도자료-행정안전부) 병오(丙午)년 새해, 나눔과 봉사로 함께 하는 대한민국 ☞ (보도자료-행정안전부) 자원봉사 데이터 관리, 국가승인통계로 신뢰 높이고 모바일증으로 편의 더한다!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정책이 국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26.02.12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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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들 최선을 다하다…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향한 열정, 밀라노 도심을 가로질러 현장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밀라노에 머무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의 역사적 순간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은 여느 스포츠 경기 관람 이상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출전을 기대하며 예매해 둔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 아쉽게도 우리 선수들이 진출하지 못해 다른 국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지만, 지루함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계 스포츠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 역시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 마음 편하게 관람했다. 비록 우리나라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숙소와 가까운 밀라노 중앙역에서는 밀라노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올림픽 기간을 맞아 역 곳곳에는 주요 경기장으로 향하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 폭발적인 질주로 입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저력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출전이 가장 확실시되는 쇼트트랙 경기 역시 예매해 두었다. 내가 이 현장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국가대표팀을 직접 응원하며 긴장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다. 지난 겨울부터 마지막 ISU 월드컵까지 치른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 종목 출전을 확정하며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 역시 현지 시각 10일 오전에 열린 여자 500m 예선과 남자 1000m 예선, 그리고 남녀 혼성 계주(2000m)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Milano Ice Skating Arena)'로 향했다. 교통망이 잘 갖춰진 밀라노는 도심 어디든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지만, 이날 경기가 열린 아레나는 남쪽 교외 지역에 위치해 있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서 경기장까지는 약 1시간. 경기장이 가까워질수록,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지하철 안은 더 많은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경기장이 위치한 역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향해 이동했다. 이전 경기 관람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여서 그런지 나 역시 긴장과 기대를 안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장이 위치한 역(Assago Milanofiori Forum)에 열차가 도착하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다른 경기장과 달리 역에서부터 올림픽 열기가 뜨거웠던 이유는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들이 각자의 국기와 응원 도구를 든 채 역 안에서부터 열띤 응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사들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쇼트트랙 종목을 취재하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많은 관중이 쇼트트랙 경기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밀라노에서 개최될 경기 중 쇼트트랙 경기와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인기가 많은 경기(High Demand)에 속해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꽤 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자, 인기 종목답게 이미 많은 관람객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고, 운영진은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삼성을 비롯한 올림픽 공식 파트너 홍보 영상이 상영되었고, 관람객 모두 함께 초읽기(카운트다운)를 외쳤다. '0'을 외치는 순간 선수들이 빙판 위로 스케이트를 내디디며 몸을 풀기 시작했고, 곧이어 여자 500m 예선이 시작됐다. 이날 여자 500m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는 김길리, 이소연, 최민정 세 선수로,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모든 선수가 본선 경기에 진출하기를 응원하며 세 선수가 출발선에 설 때마다 이들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기를 마음 속으로 응원했다. 여자 쇼트트랙 500m 예선 경기에 출전한 최민정 선수가 경기를 위해 출발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쇼트트랙 500m는 단거리 종목으로, 출발과 동시에 폭발적인 속도로 질주하는 장면이 관전 포인트다. 바퀴 수가 짧아 추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인코스를 선점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치열한 스타트와 가속을 지켜보고 있으면 어느새 경기는 끝나 있다. 예선 2조에 나선 김길리 선수는 2위로, 6조의 최민정 선수 역시 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7조에서 뛴 이소연 선수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3위 선수 중 기록이 빠른 네 명 안에 포함되며 세 선수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남자 1000m경기는 9바퀴를 도는 경기로 선수들의 눈치 싸움과 폭발적인 추월을 보는 매력이 가득했다. 이날 개인전에 출전한 우리 선수 여섯 명 모두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잠시 얼음 다듬질(정빙) 시간을 가진 뒤 남자 1000m 경기가 이어졌다. 이 종목에는 신동민, 임종언, 황대헌 선수가 출전했다. 500m와 달리 총 9바퀴를 도는 1000m는 초반 탐색전 이후, 4~5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높이며 추월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었다. 대한민국 선수 중 가장 빠르게 2조에 나선 임종언 선수는 2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고, 뒤이어 출전한 5조의 신동민 선수와 6조의 황대헌 선수 역시 각각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내 옆자리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하던 미국인 아저씨는 나와 소소한 대화를 이어가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추월해 낼 때면 'One More!'을 외치며 함께 우리 선수를 응원해 주기도 했다. 국가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쉬지 않고 응원을 했다. 주변 외국인들이 나의 응원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우리 선수를 함께 응원해 주는 것은 올림픽이기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쉬도록 응원한 보람이었을까. 개인전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은 모두 본선행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열린 여자 500m와 남자 1000m 준준결승부터 결승 경기는 현지 시각 12일 오후, 한국 시각 13일 금요일 오전 4시 15분에 펼쳐진다. 늦은 시간이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함께 응원하면 좋겠다. 하이라이트였던 혼성 계주 경기도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준준결승(8강) 2조에서 미국, 프랑스, 일본과 맞붙었다. 김길리, 최민정, 신동민, 임종근 선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혼성 계주 준준결승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차지한 우리 대표팀이지만, 준결승에서 선수 간 안타까운 충돌로 파이널 B(순위 결정전)에 출전하게 되어 최종 순위 6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 혼성 계주의 예기치 못한 사고… 끝까지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을 향한 박수 이어진 준결승 2조에서 대한민국은 캐나다, 벨기에, 미국과 경쟁했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경기를 전개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오른쪽 코너 구간에서 앞서 달리던 미국 커린 스토더드 선수가 빙판에 걸려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김길리 선수 또한 피하지 못하고 함께 넘어졌다. 순식간에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스토더드 선수와 충돌하며 김길리 선수가 넘어지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빠르게 터치하며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지만, 벨기에에 6초가량 뒤처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여 파이널 B(순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길리 선수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듯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관중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 최종 6위로 마감한 첫 여정, 올림픽 정신 속에 피어난 연대의 힘 이 과정에서 다소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대한민국 대표팀 코치가 100달러 지폐를 들고 심판진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경기장 카메라에 포착된 것인데, 이는 ISU의 규정에 따른 것으로 불필요한 항의 남발을 막기 위함이다. 서면 항의를 제기할 때 100스위스 프랑 또는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넘어지던 당시 순위가 3위였고, 파이널 A 진출 기준인 2위 이내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와 파이널 B 경기를 위해 다시 경기장에 들어서던 선수들의 모습에서 가라앉은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로 당시의 아쉬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결국 대한민국은 파이널 B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를 최종 6위로 마무리했다. 쇼트트랙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그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태극기와 응원의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결과는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경기 결과를 떠나 다른 나라와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올림픽 정신이 아닐까 싶다. 이번 올림픽의 공식 모토인 'It's Your Vibe'에서 이야기하듯 열정과 포용, 연대가 어우러진 올림픽이 되길 응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파이널 B에서 대한민국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네덜란드는 2분 35.537초의 기록으로, 파이널 A에 오른 모든 팀보다 빠른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규정상 최종 순위는 5위에 머무른 네덜란드 대표팀은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파이널 A에서는 이탈리아가 혼성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고, 2위는 캐나다, 3위는 벨기에가 기록했다. 현장을 방문한 우리 국민들의 아쉬움이 컸기 때문일까. 경기가 끝났음에도 발길을 쉽게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나 역시 한동안 자리에 앉아 옆자리 미국인과 경기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국가를 응원했다. 무엇보다 다행이었던 것은 큰 부상이 우려됐던 김길리 선수가 남은 종목에 정상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들이라면 모두 느꼈을 것이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경기의 일부였고,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세계 랭킹 2위도 미끄러질 수 있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기도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올림픽 무대다. 우리는 그런 순간을 기대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그 무대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선수들을 응원한다. 대회는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기를 바라며, 나는 밀라노에서, 또 많은 국민은 대한민국에서 함께 응원할 것이다. 밀라노 올림픽의 공식 모토로 이번 기사를 마무리하려 한다. 현장에서 느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한 우리 대표팀이 자랑스러웠다. 앞으로 펼쳐질 남은 경기에서도 후회 없는 승부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밀라노 올림픽 현장은 열정과 포용 속에 이어질 것이다. My Country, My Team. It's Your Vibe! ☞ (멀티미디어 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선수 소개 ☞ (정책뉴스) 밀라노·코르티나 '조화'의 서막…김상겸 은빛 질주, 한국 400번째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6.02.12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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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잡월드 미래직업관에서 체험한 '미래 일자리'
이제 인공지능 이야기는 '언젠가'가 아닌 '이미'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 직업'이라는 말도 '미래'의 일이라고만 느껴지진 않는다. 한국잡월드는 주로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성인이 홀로 찾기에는 다소 망설여지는 곳이었다. 그런데 성인도 이용할 수 있는 '미래직업관'이 문을 열었다. AI에 대체되기 쉬운 직업군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내 일은 어떤 형태로 남을까"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처음 찾은 한국잡월드,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미래직업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방 탈출·미션 수행·장비 체험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이라 인원이 많아지면 원활한 진행과 안전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체험은 1시간 단위로 진행되며, 입장 직후 주제 영상관에서 미래 직업과 도시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한 뒤 체험 구역으로 이동한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심 있는 콘텐츠를 선택해 체험하는 방식이다. AI와 협업해 진단하는 '미래 직무'를 의사 체험으로 만나봤다. 가장 먼저 체험한 분야는 'AI 활용 의사'였다.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AI와 협업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방대한 과거 기록에서 단서를 빠르게 찾고, 엑스레이·CT 영상 속 미세한 이상 징후를 탐지하며, 희귀병 정보를 검색해 약 조합을 제안받는 과정에서 AI가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로 기능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확보한 시간만큼 환자에게 더 집중하고 공감하며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일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메시지가 뒤따른다. 탄소 저감 기술에 투자해 배출권을 확보하는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인' 보드게임 체험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인'은 보드게임 방식이다. 주사위를 던져 상황에 맞는 탄소 저감 기술에 투자하고 배출권을 확보해 거래 전략을 세운다. 상황별로 적합한 기술을 파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으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오히려 그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미래 직업은 단순히 신기한 기술을 넘어 기술과 제도, 시장을 함께 읽는 감각을 요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세와 댄스를 따라하며 즐기는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체험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체험은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자세와 댄스를 따라 하고 실시간 반응과 댓글이 달리는 라이브 방송을 직접 체험하며, 디지털 공간에서의 영향력과 소통 능력이 곧 직업적 역량이 되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성인인 나조차 어색하게나마 동작을 따라 하며 즐거워했는데, 아이들이라면 특히 좋아할 만한 체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 반도체 체험존 '클린룸'에서 공정 오류를 찾아 해결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AI 반도체 체험존인 '클린룸'이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한국잡월드, (사)기능한국인회가 협력해 구축한 이곳은 기능한국인회가 3억 원 상당의 반도체 장비를 기증해 실제 제조 환경과 유사한 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체험존은 AI 반도체 '클린룸'과 가상현실(VR)에 실제 장비를 더한 '반도체 캠퍼스'로 구성된다. 작업복·바람 세척까지, 실제 클린룸에 들어가는 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클린룸 체험은 시작부터 현실감이 넘쳤다. 실제처럼 방진복과 신발을 갈아 신고 바람 세척(에어 샤워)을 거친 뒤, 공정 오류를 수치와 표로 확인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VR로 반도체 8대 공정을 따라가는 '반도체 캠퍼스'이어지는 반도체 캠퍼스에서는 VR을 통해 반도체 8대 공정(웨이퍼 제조–산화–포토–식각–증착·이온주입–금속 배선–EDS–패키징)을 따라가며, 주요 장비와 공정 개념을 탐구한다. 정책기자단 취재를 하며 정부가 마련한 VR을 여러 차례 경험해 봤으나, 스틱을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맨손 동작을 인식해 조작이 한층 직관적이었고 몰입도도 높았다. VR 화면으로 확인한 반도체 공정 흐름 (고용노동부) 여기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하나 떠올랐다. AI와 반도체는 왜 함께 묶일까? AI는 대규모 연산과 데이터 처리를 기반으로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고성능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AI가 고도화될수록 더 빠르고 효율적인 칩이 필요해지므로, 미래직업관에 AI 반도체 개발자 체험이 마련된 배경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체험 구역이 워낙 많아, 지도를 보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좋다. 아쉬운 점은 체험당 10분 내외가 소요돼, 1시간 회차 안에 모든 콘텐츠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제 영상관까지 포함하면 실제 체험 시간은 더 짧아지기 때문에, 방문 전 가장 관심 있는 체험을 우선순위로 정해두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예약제와 인원 제한은 더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체험하기 위한 장치이므로 우선순위를 정해두는 선택 전략이 필요하다. 주제 영상관에서 만나는 미래도시의 로봇 체험을 마치고 나가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AI 활용 의사' 체험 말미의 안내 문구였다. 이 콘텐츠는 인간을 대체하는 미래를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덜어주는 도구가 되고, 판단·결정 같은 고도화된 업무는 인간의 영역으로 남는다는 점을 고민하게 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한다. 번역 일을 하며 AI가 만든 결과물을 사람이 검수하고 책임지는 방식으로 업무가 재편되는 현장을 이미 겪은 입장에서, 그 문장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미래직업관이 진로와 직업전환을 함께 이야기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AI의 영역이 더 커질수록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은 '사람이 책임지는 판단'이고, 그러려면 분석하고 사고하는 힘이 더 중요해진다. 이번 미래직업관 체험은 그러한 변화 앞에서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누구나 변화 앞에 설 수 있는 만큼, 미래직업관이 '진로'와 '직업전환'을 함께 고민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18가지 미래 직업 한 곳에…한국잡월드 '미래직업관' 그랜드 오픈 ☞ 한국잡월드 누리집 바로가기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6.02.11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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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보조금, 차량 구매 결정에 어떤 역할을 했나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확대 정책은 청년들의 차량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하면 국고 보조금의 20%를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가 시행돼 첫 차로 전기차를 선택하는 청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한, 내 지인이기도 한 만 27세 A의 사례를 참고해 보조금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A는 취업 후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 폭염이나 한파 속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차량 구매를 고민해 왔다.◆ A씨가 전기차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보조금' 여러 선택지 중 전기차를 고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다름 아닌 '보조금'이었다. A는 "작년 말 보조금 소진으로 신청이 마감되었으나, 올해 신청 접수가 다시 시작된다는 소식에 전기차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가 늘면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올해 구매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A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했을 때 전기차의 가장 큰 매력으로 낮은 유지비를 꼽았다. 그는 "유류비가 들지 않고 엔진 오일 교환 등 정비 부담이 적다는 점이 좋았고, 같은 차급이라도 엔진 공간이 없어 실내가 더 넓게 느껴지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구매는 지인을 통해 대리점 담당자와 연결해 진행했다. 계약과 동시에 대리점 담당자가 시청에 보조금을 신청했는데, 제출 서류는 구매 지원 신청서와 구매 계약서·지방세 완납증명서·주민등록초본이었고, 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지원 대상임을 증명하기 위해 지방세 세목별 미과세증명서가 추가로 필요했다. A는 "지방세 세목별 미과세증명서는 차량 취득세나 자동차세를 낸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구매 계약 이후 발송된 문자 메시지 구매 과정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는 출고 시점이었다. 전기차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일부 구매자들은 출고가 빠른 재고 차량을 미리 계약하고 보조금 접수일이 되자마자 신청해 지원금을 확보하고 있었다. 반면 차량 출고까지 약 6주가 소요될 예정인 A는 "보조금 접수 시작 후 계약을 진행하다 보니 출고가 늦어져 예산 소진으로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지원금 규모는 '천만 원' 가까이 돼 보조금 지원 규모는 상당하다. A가 받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총 832만 원이다. 국고 보조금 555만 원, 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보조금(국고 보조금의 20%) 111만 원, 지자체 보조금 166만 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세제 혜택도 추가된다. A 는 "보조금 832만 원에 취득세 140만 원 감면을 더하면 1000만 원 가까이 절감되는 셈"이라며 "개별소비세 면제, 통행료 30% 감면, 공영주차장 50% 감면 등 체감 혜택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무공해차 보급을 위해 구매 보조금 외에도 다양한 금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내역 예시 A와 일대일 질의응답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궁금증을 좀 더 풀어봤다. Q.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정책이 전기차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보조금 지원 정책이 없었다면 내연기관차를 샀을 겁니다. 전기차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보조금 지원 덕분에 구매를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보조금이 첫 차를 전기차로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줬습니다. Q. 보조금 제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이 있나요? A. 지자체마다 보조금 관련 세부 사항이 달라 혼란스러웠습니다. 특히 공동명의 조건 같은 내용이 지자체별로 상이하여 통일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지역은 공동명의자가 일정 기간 해당 지자체에 거주해야 한다는 요건을 두는데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청주에 거주하는 딸 명의로 차량을 등록해 청주에서 보조금을 받고, 서울에 있는 부모가 실질적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자체별로 다른 공동명의 기준 때문에 보조금이 해당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며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없나요? A. 집과 회사에 충전기가 넉넉히 마련되어 있어 인프라 부족 걱정은 없으나, 장거리 운행을 대비해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긴 전기차 모델을 선택했습니다.울산광역시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 안내 표지판 전기차 충전소에서 차량이 충전되고 있는 모습 전기차 충전소 정보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구역 안내문. 충전 방해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기준이 안내되어 있다. ◆ 앞으로도 기대되는 친환경차 보급 계획정부는 앞으로도 보조금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무공해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기존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추가로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을 신설하여 구매 혜택을 넓힌다. 또한 전기차 충전이나 주차 중 화재가 발생해 기존 보험의 보상 한도를 초과하는 손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당 최대 100억 원까지 보장하는 '전기차 화재 안심 보험'을 도입한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 정책이 청년층의 첫 차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주행 과정에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충전에 사용되는 전력이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느냐에 따라 환경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기차의 탄소 감축 효과도 커지는 만큼 무공해차 보급 정책은 에너지 전환 정책과 함께 추진될 때 그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정책뉴스) 청년들, 생애 '첫 차'로 전기차 구입 시 보조금 20% 추가 ☞ (영상) 2026 전기차 정책, 무엇이 달라질까? 보조금부터 충전기까지, 속 시원히 다 털어 드립니다! ☞ (카드뉴스) 2026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더 챙겨가세요!정책기자단|배선민bae814620@gmail.com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6.02.11
정책기자단 배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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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질주'에 함께 환호…이탈리아 현지인이 본 동계올림픽 속 "KOREA!"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하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TV 생중계로 컬링 예선전을 시청했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컬링 예선전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맞붙은 경기를 시청했다. 비록 한국이 패하고 이탈리아가 승리했지만, 양쪽 국가 선수 모두를 응원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작년 서울에서 만났던 이탈리아 남매 안드레아와 사라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한 번의 만남으로 이어진 인연은 승패와 관계없이 양국 선수 모두를 응원하게 했다. 국제 스포츠 무대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사람과 국가를 잇는 장이라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보자기 비빔밥 체험 행사 현장에서 이탈리아 국적의 남매 안드레아와 사라가 직접 만든 보자기 비빔밥을 먹고 있다. 필자는 작년 12월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서울에서 열린 보자기 비빔밥 체험 행사에서 이탈리아 남매 안드레아 비시오네(Andrea Biscione)와 사라 비시오네(Sara Biscione)를 처음 만났다. 크리스마스 휴가로 한국을 여행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한 이들은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감을 보여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이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들과 다시 연락이 닿았다. 안드레아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거주하며 항공우주 기업과 협력한 경영 분야 석사 과정을 밟고 있고, 국제 스포츠와 글로벌 문화 흐름에 관심이 많아 여가 시간에는 운동과 요리, 도심 산책을 즐긴다. 사라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의 엔지니어로 이탈리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 남매는 K-팝과 한국 음식, 전통문화 체험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후 한국 관련 국제 행사와 스포츠 소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펍에서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를 시청하던 중 한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 제공=사라) 지난 6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 방송을 통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를 시청하며 한국 선수의 활약을 지켜봤다고 했다. 김상겸 선수가 은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사라는 TV를 보며 환호했고, 그 장면을 안드레아가 사진으로 기록했다. 당시 이탈리아 방송 해설자가 "오늘은 한국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라고 평가한 장면은 현지 시청자들에게 한국 선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 방송을 통해 중계된 스노보드 경기에서 김상겸 선수가 이탈리아 선수와 맞붙던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 제공=사라) 안드레아는 "이전 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헌신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국을 다녀온 이후에는 태극기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더 관심을 두게 된다"라고 말했다. 사라는 "한국은 매 올림픽에서 메달을 많이 획득하는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선수들의 준비 수준과 팀워크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 축제 속에서 한국 문화 또한 다양한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밀라노에 조성될 '코리아하우스' 개관을 기대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삼성 스마트폰 등 한국 기업의 영향력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K-팝 가수들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하거나 경기 음악으로 한국 음악이 사용되는 장면 역시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했다. 안드레아와 사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지드래곤 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사라) 실제로 안드레아와 사라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전 파리를 방문해 지드래곤과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을 관람했으며, 이후 밀라노에서 열린 블랙핑크 공연도 현장에서 즐겼다. 이들은 유럽 주요 도시에서 한국 음악 공연이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현지 관객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극장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순 공연을 담은 영화가 상영되는 등 한국 대중문화가 일상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드레아와 사라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던 스트레이키즈 공연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사라)이탈리아 청년들이 한국을 직접 여행했던 경험은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사라는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확정한 뒤 보여준 환호와 집중된 표정에서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의 문화적 배경과 연결되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시민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이미지는 "재능과 현대성, 그리고 문화적 자부심을 가진 국가"였다. 안드레아는 코리아하우스와 같은 문화 교류 공간이 한국의 전통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K-팝 또한 현대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한복 체험 현장. 조선시대 왕의 의복을 착용한 안드레아의 모습 (사진 제공=사라)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소프트파워)은 선수들의 실력에서 나온다" 두 사람에게 '동계올림픽 속의 코리아'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먼저 안드레아는 "올림픽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통해 한국의 핵심 가치를 전 세계에 전달함으로써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라는 "올림픽 속의 한국은 자국의 가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친절한 국민과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한 국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한국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두 사람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파이팅! 이탈리아 사람들은 한국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우리는 한국을 개개인의 헌신을 통해 현대 사회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한 국가로 보고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라가 김상겸 선수가 은메달을 딴 뒤 환호하는 순간을 TV로 시청하면서 사진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라) 서울에서도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문화 행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문화 교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시작된 작은 인연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를 다시 잇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한 경기의 장을 넘어 서로 다른 국가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이 된다. ☞ (보도자료-외교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외교부와 함께 안전하게 즐겨요! ☞ (정책뉴스) 밀라노·코르티나 '조화'의 서막…김상겸 은빛 질주, 한국 400번째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6.02.11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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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현장을 누비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며 단 한 번의 기록을 위해 수년간의 노력을 쏟아붓는 스포츠는 경기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전율을 선사한다. 특히 선수들이 자신의 모든 힘을 내던지는 순간을 지켜보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평소 운동과 관람을 모두 즐기는 편이라 국내에서는 주로 프로축구나 배구를 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단연 '동계 스포츠'다. 빙판 위에서 춤을 추듯 미끄러지는 피겨 스케이팅, 거친 몸싸움과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한 아이스하키, 빙판 위에서 질주하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그리고 화려한 기술의 보드와 스키까지 매력적이지 않은 종목이 없다. 이처럼 동계 스포츠를 좋아하는 필자에게 지난 여름, 고민의 순간이 찾아왔다. 세계인의 축제이자 선수들의 꿈인 제25회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높은 물가와 인파로 인한 혼잡함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으나,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타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온전히 경험해 보고 싶어 결국 밀라노행을 결정했다. 지난 2월 6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날에 맞춰 밀라노로 출국했다. 약 14시간을 달려 도착한 밀라노와 한국의 시차는 약 8시간. 시내에 도착했을 때 올림픽 개막식이 진행됐다. 2월 6일 쌀쌀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해 간단히 점심을 먹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까지는 직항으로 약 14시간이 소요됐는데, 현장 일정을 정리하고 영화를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지구 반대편에 닿아 있었다. 공항에서 마주한 밀라노의 첫인상은 예상과 사뭇 달랐다. '패션의 도시'라는 명성만큼 화려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투박했고 동계올림픽 개막일 당시 입국했음에도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공항 내 홍보물과 관계자용 올림픽 지원센터를 제외하면 올림픽 개최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의 모습은 기대와 다르게 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한 데스크가 운영 중이었다는 점이 올림픽 개최 도시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 같았다. 본격적인 올림픽 이야기에 앞서 이번 취재를 통해 직접 느낀 대회의 특징을 먼저 전하고자 한다. 올림픽위원회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공식 누리집, 그리고 현지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그전에 이번 동계올림픽의 공식 명칭부터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은 2026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북부에서 개최된다. 흔히 '밀라노 올림픽'이라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하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번 올림픽이 역대 최초로 '단일 도시 개최 원칙'을 벗어난 대회라는 점이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하며 코르티나담페초와는 약 400㎞ 떨어져 있다. 올림픽위원회는 그간 단일 도시 개최 원칙을 고수해 왔으나, 이번에는 최적의 경기 환경 조성과 친환경 올림픽이라는 목표 아래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 ◆ 최초로 단일 도시를 벗어나 여러 지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이번 올림픽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라는 거점도시 두 곳을 중심으로 총 8곳의 도시에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다. 밀라노 중심지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해 주고 있었다. 개막식을 비롯한 피겨스케이팅·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은 밀라노에서, 스키·보드·스켈레톤·루지 등 설상 종목은 산악 지형의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주로 개최된다. 이 밖에도 보르미오·테세로 등 이탈리아 북부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며, 폐회식은 베로나에서 진행된다. 총 8개 도시에서 각기 다른 올림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여러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올림픽의 핵심 목표인 '친환경 올림픽' 실현을 위해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신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개보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해 왔다. 이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지향하는 최근 국제 스포츠 대회의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산 시로의 경기장. 이번 올림픽 개막식의 역할을 끝으로 산 시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이처럼 이번 올림픽 행사 대부분이 기존 경기장과 시설을 재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밀라노의 산 시로(Stadio San Siro) 경기장이다.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인터 밀란과 AC 밀란의 홈구장으로 경기 날이면 수만 명의 관중이 몰리는 밀라노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현장에서 마주한 산 시로는 그 규모가 압도적이었으나, 올림픽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현장 축구팀 스토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올림픽 개막식은 무사히 치렀지만, 역사적인 경기장이 곧 사라진단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번 개막식을 끝으로 산 시로에서의 공식 행사는 마무리되며, 안전 문제와 UEFA 기준 충족을 위해 새 구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밀라노 내부에서도 보존과 철거를 두고 논의가 분분했으나 결국 철거 후 신축으로 결론이 났다. 직원의 설명을 듣고 나니 처음엔 투박하고 차갑게만 보였던 산 시로의 모습이 오랜 세월을 견디며 마지막 힘을 다해 견디는 것처럼 느껴졌다. ◆ 곳곳에서 느낄 수 있던 친환경 올림픽 주요 지하철역 곳곳에서는 올림픽 마스코트가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번 올림픽은 친환경이 강조되며 경기장으로의 차량 방문자 진입이 불가능하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었다. 친환경 올림픽을 향한 노력은 밀라노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기존 올림픽에서도 경기장 주변에 차량을 통제해 왔으나, 이번 대회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티켓 구매 시점부터 경기 전 알림까지 대중교통 이용을 강조하는 안내가 이어졌고, 기존 시설을 활용한 덕분에 대중교통 접근성도 매우 뛰어났다. 밀라노의 북서쪽 Rho ice center 에서는 아이스하키 경기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고 있다. 경기장 방문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고, 디지털 표만 가능해 휴대폰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관람을 위한 순간에도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표 예매부터 경기 입장까지 디지털 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하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계속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배터리가 부족해 다른 관람객에게 보조배터리를 빌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종이 표가 전혀 발행되지 않는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이기에 가능한 풍경이었다. 참고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까지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 희망자에 한해 종이 기념표를 배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가 관람한 경기 종목과 날짜·시간이 인쇄된 기념품이지만, 배송비가 만만치 않아 아직도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 기존 올림픽과는 다른 소소한 볼거리 밀라노 대성당 옆에 이번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 상징(심볼)과 패럴림픽을 알리는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었다. 역사를 품은 도시 밀라노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다양한 명소를 마주하게 된다. 특히 밀라노 대성당과 중앙역, 스포르체스코 성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은 이곳이 올림픽 개최지임을 실감하게 한다. 그중에서도 스포르체스코 성은 밀라노 방문 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성 인근 '평화의 문(Arco della Pace)'에 올림픽 상징인 성화가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늦은 저녁 이곳을 찾으면 조명과 어우러진 구형 성화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매 정각 펼쳐지는 미디어 쇼는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밀라노의 중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스포르체스코 성 인근 평화의 문에는 올림픽 기간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저녁 시간, 이곳은 사진 촬영 장소로 현지인과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세계인들이 모여 사진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 운영 방식에서도 기존 올림픽과는 차이점이 드러난다. 개막식은 2월 6일이었지만, 실제 경기는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컬링 경기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제한된 대회 기간 동안 더 많은 경기와 선수 참여를 위해 일부 종목은 개막식 이전부터 진행된 것이다. 밀라노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며 올림픽이 왜 '세계인의 축제'라고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국적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선수들의 움직임에 함께 환호하고 탄식하며, 처음 만난 이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는 경험은 올림픽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밀라노 대성당에 설치된 올림픽 굿즈샵인 메가스토어에도 방문해 봤다. 나는 올림픽 기간 내 상당 시간을 밀라노에 머물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밀라노 속 숨어있는 대한민국의 흔적들을 찾아다닐 계획이다. 2월 9일 현지 시각 기준, 대한민국은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종목에서 김상겸 선수가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을 기록했고, 유승은 선수는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해당 종목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나는 당분간 밀라노에 머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이탈리아 곳곳에 숨겨진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찾아다닐 계획이다. 앞으로 이어질 대한민국 선수들의 멋진 도전과 함께 정책 기자가 전하는 밀라노의 또 다른 이야기에도 많은 기대를 가져주었으면 한다.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Team KOREA!" ☞ (멀티미디어 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선수 소개 ☞ (보도자료-문체부)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땀과 투혼이 밀집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현장에 간다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6.02.11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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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일반병, 이젠 점수제에서 전산선발로 바뀝니다
'하늘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은 공군의 공식 구호다. 공군은 육군보다 복무 기간이 3개월 더 길지만,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복지 및 휴가 기간 덕분에 지원자가 꾸준히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 왔다. 병무청은 2026년부터 공군 일반병 선발방식을 변경한다. 오는 4월 접수하는 공군 일반병부터 점수제에서 무작위 전산선발로 모집해 공군 입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달라진 제도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입대 예정자들이 병역판정검사를 받는 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 올해부터 공군 선발은 기존의 자격면허 등을 반영해 고득점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무작위 전산선발로 바꾸는 방식이 도입된다. 그간 공군 선발은 출결, 자격증 가산점 등이 선발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 제도 개편이 지원자들에게 더욱 크게 체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모집병 선발 관련 달라진 주요 내용 열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달라진 주요 내용 ① 현역 모집병 선발 평가 항목 개선 '면접 평가와 출결 점수 폐지' 먼저 해군·공군·해병대 일반병 선발 평가 항목에서 면접 평가와 고등학교 출결 점수가 폐지된다. 특히 공군은 고등학교 출결기록, 면접, 자격증 취득 등 타군에 비해 선발 조건이 까다로웠는데 2026년 4월 입영자부터는 면접과 출결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단, 해군, 공군, 해병대 일반병에 한하며 임무 특수성을 고려해 JSA 경비병과 공군 의장병 등 9개 특기는 면접 평가를 유지한다. ② 군 선발 주기 대폭 조정 더불어 군 선발 주기도 대폭 조정된다. 기존에는 해군, 공군, 해병대 모집병을 월 1회 선발한 후 3개월 뒤 입영하는 제도를 운영했으나, 이제는 연 2회 선발 후 다음 연도에 입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는 무분별한 지원 남발을 방지하고 육군 병역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일반병 기준으로 오는 4월 접수에 하반기(7~12월) 입영 대상자를 모집하고, 8월과 10월에 27년 전체(1~12월) 입영 대상자를 모집한다. (참고) 병무청 '2026년 달라지는 제도' 타군은 2027년부터 위 제도를 전면 시행한다. ③ 무작위 전산 선발 공군 일반병 지원이 다소 까다로웠던 이유는 가산점 제도 때문이었다. 기존에는 헌혈, 자격증 등으로 가산점을 쌓아 지원자를 선발했고, 고득점자 순으로 입영 대상자를 선발했다. 그러나 제도 개편으로 인해 오는 4월 모집부터는 헌혈, 자격증 가산점이 폐지되고 무작위 전산 선발로 입영 대상자를 선발하게 됐다. 입대 가산점 확보를 위해 필요했던 헌혈증들 이처럼 2026년 현역 모집병 선발 방식 개편은 기존 선발 절차를 상당히 간소화하는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다. 우선 이번 개편안의 주요 취지는 특정 군에 대한 밀집 현상, 특히 공군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데 있다. 실제로 공군은 2025년 3월 입대자 기준 약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병사 월급이 대폭 인상되면서 3개월 긴 공군이 목돈 마련에 유리해졌고, 격오지 근무가 적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다른 군과 달리 자격증 점수, 헌혈 점수, 출결 점수, 면접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병역 예정자들이 공군에 몰려 현재와 같은 과밀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국군의 주력 전투 자원인 육군과 해군 병력 충원에 어려움이 생기고, 특정 병과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군 인력 운용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다음으로 병역 적체 문제 해소와 선발 방식의 공정화가 있다. 현재는 특정 군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경쟁률이 높아져 입영을 미루는 인원이 늘고 있고 그로 인해 병역 자원이 적체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병무청은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 구조를 줄이기 위해 일반병 선발의 주기를 대폭 감축하며 적체 현상 해소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병무청의 현역병 선발 방식 개편과 함께, 국방부는 병역 이행 전반의 부담을 완화하고 복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④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 사항 등 공개 항목 확대 기존 제도 하에서는 병역판정검사·현역입영·사회복무소집 기피자와 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자 등 병역 기피자의 성명, 나이, 주소, 기피일자 및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등 6개 항목만 공개했으나, 2026년부터는 기피자의 주소 공개 범위를 건물번호까지 확대하고 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자의 여행국을 공개해 병역의무에 대한 공정성을 도모한다. ⑤ 병역·입영판정검사 얼굴인식 본인확인 시스템 도입 현재는 입영 시 병역의무자의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눈으로 대조하여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필자 또한 입대 당시 조교가 얼굴과 사진을 직접 대조한 후 입대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키오스크로 신분증을 스캔하여 전자 대조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므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⑥ 예비군 훈련 참가비 인상 2026년부터는 예비군 훈련비와 장병 급식비도 크게 인상될 계획이다. 먼저 5~6년 차 지역예비군의 기본·작계훈련에 대해 2만 원의 훈련비가 새로 지급되며, 대학생 예비군 기본 훈련에도 1만 원의 훈련비가 신설된다. 또한 동원훈련Ⅰ형(숙영 훈련) 훈련비는 기존 8만 2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동원훈련Ⅱ형(비숙영 훈련)은 4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된다. ⑦ 장기간부 도약적금 시행 또한 장기 복무가 확정된 초급간부는 적금 가입을 통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3년간 월 최대 30만 원을 내면 정부가 100% 매칭금을 지급하여, 만기 시 약 2300만원(지원금 1080만원 포함)의 자산 형성이 가능해진다. 이는 병사 월급 인상에 따른 초급간부의 상대적 박탈감을 완화하고 근무 의욕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⑧ '꿈도전지원금' 군인 및 군무원 자녀 통합 시행 기존 군인 자녀에게만 지급하던 꿈도전지원 장학금도 2026년부터는 군무원 자녀의 학업을 격려하기 위해 지급 대상이 확대된다. 대학생 자녀의 1학년 1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예산 28억 원 범위 내에서 지급되며, 국방부의 '국방급여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녀 교육 여건이 열악한 군무원에 대한 처우가 군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⑨ 군 장병 통합 서비스 플랫폼 '장병e음' 제공 2026년부터는 기존의 모든 군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 원스톱 플랫폼 '장병e음'을 도입하여 병역 관련 종사자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분 인증, 증명서 발급, 복지 및 의료 시설 예약 등 군 행정 전반의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장병e음'이 복잡했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군인과 군무원 등 관련 종사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병무청과 국방부는 군 선발 방식 개편과 더불어 병역 이행 전반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병역 예정자들에게 지원 절차와 선발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렇다면 2026년 병역제도 개편 이후, 현역 모집병 접수와 선발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⑩ 간편해진 접수 방식 제도 개선 전인 2025년에는 선발 절차가 1차와 2차로 나뉘어 있었다. 병역 지원자의 통합 지원서 작성 과정 중 일부 통합 지원서 작성 과정 중 자격증 기입란 먼저 대상자는 병무청 누리집에서 모집 계획을 확인하고 통합 지원서를 작성했었다. 기존 지원서에는 인적 사항, 학력 사항, 자격증, 헌혈 사항 등을 기재할 수 있었다. 지원서 제출 후 1차 지원이 완료되며, 기존 1차 선발에서는 자격 면허 70점, 출결 5점, 가산점 10점으로 총 85점의 서류전형을 통해 고득점자를 우선 선발했다. 1차 선발자는 수험표를 출력한 후 2차 전형(면접, 신체검사 등) 일정을 확인하여 응시지구 지방병무청에 구비서류를 제출하고 전형 일정에 참석해야 했다. 그러나 2026년 제도 개편 이후부터는 접수 및 선발 방식이 단순화된다. 제도 개편 대상인 해군·공군·해병대 일반병의 경우, 1차 지원 단계에서 자격증·헌혈 가산점이 전면 폐지되므로 기존 지원서에 있던 자격증 및 헌혈 관련 기재 항목이 사라진다. 따라서 지원자는 인적 사항과 기본적인 학력 사항 중심으로 통합 지원서를 작성하게 되며, 선발 과정에서 개인의 준비 수준이나 스펙은 점수로 환산되지 않고 면접 평가도 보지 않는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가 반영된 새로운 지원서 양식은 2026년 4월 접수 이전에 공식 배포될 예정이다. 이처럼 선발 단계가 1차 지원으로 일원화되면서 전반적인 지원 절차는 간소화되고 행정 처리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군 전반에 시행되는 많은 제도 개편과 지원 방법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바뀐 병역 제도 개선 사항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병역 예정자들은 이번 제도 개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필자는 주변의 병역 예정자 2명을 대상으로 현 병역 제도와 2026년 개선 사항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병역 예정자들과 진행한 일문일답 Q1. 2026년 병역 제도 개편, 특히 공군 면접·출결 점수 폐지와 무작위 전산 선발 방식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1-1. 한국외대 2학년 A군 - 공군 일반병 지원 예정(이하 A군) 저는 공군 일반병 지원을 위해 여러 자격증과 토익 점수, 헌혈 점수를 쌓았는데, 이번 제도 개편으로 제가 취득한 가산점들이 무용지물이 된 점은 아쉬웠습니다. 다만 출결 점수 폐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출결과 같은 과거의 행위가 현재의 병역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소 불공정하다고 느껴왔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이러한 요소가 배제된 점은 제도의 형평성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A1-2. 한양대 3학년 B군 - 공군 일반병 지원 예정(이하 B군) 대학생으로서 학업과 사회 진출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군의 선진 병영 문화에 매료되어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자격증과 봉사활동을 준비하려 했으나 부담이 컸습니다. 무작위 전산 선발 제도가 이러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입대 가산점 확보를 위해 취득한 정보기술자격증 Q2. 이러한 제도 변화가 본인의 지원 계획이나 군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기존에 생각하던 전략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2-1. A군전공 특기를 살려 자격증 가산점과 헌혈을 준비하며 내년 중반기 공군 입대를 계획해 왔기에, 이번 무작위 선발 도입은 아쉬운 변화로 다가왔습니다. 다만 이를 계기로 공군 지원을 유지하면서도 육군 특수 보직이나 어학병 등 다양한 선택지를 함께 고민하게 되었고, 제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병역 이행 방식을 주체적으로 설계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2-2. B군무작위 선발로 공군에 지원했는데 탈락할 경우 지금까지 준비한 자격을 활용하여 육군 기술행정병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공군의 출결 점수와 면접 폐지 및 모집 횟수 축소에 대응해 보다 다변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육군 기술행정병은 공군보다 준비 부담이 적은 만큼 조건에 맞춰 지원할 예정입니다. Q3. 이번 제도 개편이 병역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만약 보완이 필요하다면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까요? A3-1. A군공정성은 제로섬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대를 위한 자격증 준비가 과도하게 이뤄지는 상황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겠으나, 유예 기간을 더 길게 두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필요한 변화임은 분명하나 기존에 입대를 준비하던 이들에게는 역차별로 느껴질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병역의 공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A3-2. B군개인적으로 과열된 특정 군 지원 분위기를 어느 정도 사라지게 하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공군 지원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역차별로 느껴질 것입니다. 추후 보완한다면 카투사처럼 최소한의 지원 기준을 설정하고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도 괜찮을 듯합니다.◆ 제도가 실질적으로 실현되려면 사전 안내와 단계적 보완이 필수 답변해준 지인들은 이번 병역 제도 개편 내용이 많아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과도한 자격증 준비와 경쟁 부담을 완화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존 제도에 맞춰 준비해 온 지원자들이 있는 만큼, 향후 병무청 차원의 지속적인 소통과 입대 예정자를 고려한 보완 정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종합하면 2026년 현역 모집병 선발 방식 개편을 포함한 국방·병무 제도의 변화는 특정 군 편중과 병역 적체 문제, 선발 과정의 불공정 논란을 해소하며 국방 정책 전반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면접 및 가산점 중심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무작위 전산선발을 도입하고, 병역 이행 전반의 복지와 행정 체계를 정비하여 병역 부담을 구조적으로 완화하겠다는 정책 방향도 분명히 드러난다.예비군 훈련비 인상·장기간부 도약적금 확대·장병 교육 강화 등으로 병역 이행 이후와 복무 전반의 여건을 개선하려는 취지도 보인다. 다만 제도 변화의 폭이 큰 만큼 병역 예정자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 안내를 강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보도자료-병무청) 새해에는 병역제도 이렇게 달라집니다 ☞ (카드뉴스) 2026년 상반기부터 달라지는 병역제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경준 kjun6573@naver.com
2026.02.10
정책기자단 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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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까지의 거리는 곧 과거의 시간" 달과 별의 시간을 보다
어둠이 내려앉자, 시야 가장자리부터 변하기 시작한다. 빛이 줄어들수록 인간의 눈은 점차 '암순응(dark adaptation)' 상태에 도달하고 낮에는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하나둘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은 이날, 하늘에는 구름이 거의 없었고 대기 또한 안정적이었다. 별빛을 가리는 요소가 적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관측 조건이 갖춰졌다. 이런 밤에는 설명보다 직접 하늘을 바라보는 경험이 별과의 거리를 가장 빠르게 좁힐 수 있다. 야간 프로그램을 위해 천문대 돔 건물로 이동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 해가 진 뒤에도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별을 보기 위한 조건, 과학으로 말하다 하늘을 올려다볼 때 별이 또렷하게 보이는 것은 여러 관측 조건이 충족된 결과다. 대기 투명도와 주변 광환경, 관측자의 시야 조건이 충족될수록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별의 범위가 넓어진다. 반대로 도심은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로 밤하늘의 명암 대비가 약해져 관측할 수 있는 별의 수가 제한된다. 이와 달리 공기가 맑고 인공조명이 적은 지역에서는 훨씬 많은 별을 볼 수 있으며, 조건이 좋으면 은하수의 구조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차이는 밤하늘 관측에서 빛의 영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천체 관측 시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같은 인위적 광원은 관측 조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갑작스러운 빛은 관측자의 암순응을 방해하고 주변 관측 환경에 영향을 미쳐 별빛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천체 관측의 자연조건 중 핵심 요소는 기상 상태와 달의 위상이다. 구름이나 안개, 대기 불안정이 동반되면 관측의 질은 현저히 저하된다. 또한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인 달의 빛이 강할수록 어두운 별들의 대비는 감소한다. 특히 보름달 전후에는 달빛 산란으로 미세한 별을 관측하기 어려우므로, 야간 별 관측 행사는 대개 달빛 영향이 적은 시기를 고려해 일정이 결정된다. ◆ 우주 너머, 멀리 볼수록 과거와 마주한다 전파부터 감마선까지 전자기파 스펙트럼을 설명하는 강연 화면.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관측의 의미를 풀어낸다. 이러한 과학적 전제는 플라네타리움이라는 공간 안에서 빛과 거리의 관계를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돔 전체의 조명이 서서히 낮아지자 관람석에 앉은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멈추고 고개를 들어 화면을 바라본다. 둥근 천장을 가득 채운 화면 위로 은하가 펼쳐지고, 강연자는 짧은 문장으로 주제를 제시한다. "우리는 멀리 볼수록 과거를 봅니다." 스크린에 '거리=과거(look-back time)'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빛의 속도는 유한하므로 먼 우주에서 출발한 빛일수록 더 오랜 시간을 거쳐 지구에 도달한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우리가 지금 보는 별과 은하는 관측 시점을 기준으로 수천 년에서 수십억 년 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플라네타리움 스크린에 '거리=과거(look-back time)' 개념과 허블 우주망원경 심층 우주 이미지가 투사되고 있다. 우주를 시간의 흐름으로 설명하는 강연 장면 이어서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초기 우주 이미지가 등장하여 이러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화면 속 점 하나하나가 모두 은하라는 설명에 관람객의 시선이 집중된다. 은하들은 크기나 밝기가 아닌, 서로 다른 시간대의 기록으로 배열돼 우주는 시간의 층위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 질문이 쏟아지는 관측의 현장 야외 관측 공간에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해 밤하늘을 관측하는 참가자들. 아이들이 직접 망원경을 조작하며 별을 찾고 있다. 별과 은하는 형성과 이동의 시간이 축적된 과학적 기록으로 설명됐으며, 관람객들은 내용을 따라가며 질문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 사이에서 별의 거리와 시간 개념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우주에 대한 관심은 질문과 대화로 이어졌다. "우리가 보는 별은 지금은 없어질 수도 있나요?" "지금 막 태어난 별은 아직 안 보이는 건가요?" 천체투영관에서 접한 '과거의 빛' 개념은 곧바로 야외 관측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의 시선은 실내를 벗어나 하늘로 향한다. 야외 관측 프로그램에서는 겨울철 밤하늘을 대표하는 별자리들이 차례로 소개된다. 먼저 찾기 쉬운 삼태성이 기준점으로 제시되는데, 일직선으로 배열된 세 개의 밝은 별은 방향을 가늠하는 출발점이 된다. 삼태성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오리온자리가 나타난다. 어깨와 발 부분의 밝은 별들과 중앙의 띠 구조는 겨울 하늘에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다. 오리온자리 옆에는 플레이아데스성단이 있다. 맨눈으로는 흐릿한 별무리처럼 보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젊은 별들이 밀집한 성단임을 알 수 있다. 강연에서 다룬 '과거의 빛'이라는 주제는 이 지점에서 실제 하늘 관측과 연결되고 별자리는 시간과 거리 개념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별자리를 외우기보다 색과 밝기, 위치 차이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보호자들은 즉각적인 답을 제시하기보다, 아이가 다시 망원경을 들여다볼 여유를 준다. 질문과 확인, 재관측이 반복되며 관측 경험이 이어진다. 실내 전시 공간에서는 우주를 규모로 인식하도록 설계된 전시가 이어진다. 실물 크기의 우주발사체 모형 앞에서 아이들은 고개를 들어 구조와 크기를 확인하는 모습이 많았다. 전시는 우주 개발의 흐름을 단계별로 제시하며, 실험과 개선이 반복되는 과정을 전시 동선에 따라 정리하고 있다. 이어지는 스페이스 아날로그 체험 공간에서는 지원 조건을 주고, 참가자는 그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관측 체험을 마치고 나온 아이가 아빠와 함께 천문대 외부 계단에 앉아 우주의 신비와 무한한 꿈을 얘기한다.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시간 개념을 함께 다루는 체험 프로그램은 흔치 않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플라네타리움 은하 관람, 별 관측, 실물 발사체 체험, 선택형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가족 간의 대화로 이어져 과학을 일상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달과 별 공개 관측회' 행사는 매월 1회 운영하며 12월까지 일정이 계획돼 있다. 프로그램은 천문 강연, 천체투영관 별자리 해설, 망원경 관측,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천문 강연과 천체투영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천체 관측과 체험관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예약 방법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달 가량 남은 겨울방학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이니 더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천문의 세계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 ☞ (보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 '달과 별 공개 관측회' 1월부터 매달 개최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6.02.10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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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하고 혜택도 받고 안전도 챙겨요
나는 편집디자이너다. 종종 공공기관의 정책홍보물 관련 작업을 의뢰받곤 한다. 지난 1월에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를 설명하는 안내홍보물을 제작했다. 작업 시작 전 구청 담당자는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셨다. "알기 쉬운 그림으로 많은 분이 정책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매년 어르신 교통사고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으나 정작 운전면허 반납 방법이나 혜택을 몰라 반납하지 못하는 어르신이 생각보다 많아요." "포스터를 제작할 때, 운전면허증을 구청 데스크에 반납하고 교통카드로 돌려받는 모습을 그려주세요. 배경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그려 넣어 자진반납제도를 이용할 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포스터 하나로 보여주면 좋겠어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는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비용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경찰청) ◆ 교통사고 발생률을 낯추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경찰청과 전국 주민센터가 함께 시행하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는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자 2019년부터 시작된 정책이다. 대상은 만 65세 또는 만 70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이며, 지자체별로 기준 나이가 다를 수 있으니 관할 구청이나 시청 누리집에서 '우리 지역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작업을 진행하기 전, 정책 공고문과 홍보물을 살펴보니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본인이 운전면허증을 지참하여 경찰서나 인근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대리인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니 거동이 불편한 경우 참고하기를 바란다. 일부 지역에서는 2026년부터 제도를 개편하여 실운전자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 등 서류를 통해 증명하면 20만 원까지 추가 혜택을 준다. (대전광역시) 2026년부터 새롭게 개편된 사업 내용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실운전 증빙자를 우대하여 실제 면허를 반납하면 혜택을 20만 원 이상으로 확대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단순 면허 보유자와 실제 운전자를 구분해 교통사고 감축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함이다.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 등의 추가 증빙서류를 통해 확인한다고 하니, 해당 지역 구청·시청 누리집 등을 확인하여 구비서류를 준비하자. 지급 받은 교통비는 버스·기차·각종 편의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다. (출처=서울특별시) ◆ 지역별로 다른 면허반납 혜택 운전면허를 반납한 운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내가 외주작업을 했던 서울 강남구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여 실효 처리된 실운전자에 대해 5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해 드리며, 실운전자가 아닌 운전면허증 소지 어르신의 경우 20만 원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교통카드는 버스·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뿐만 아니라 각종 일반 편의시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은 지역별 일정·규정·혜택 내용이 다르다. 정확한 정보는 각 시청·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서울특별시) 올해 서울시는 1월 28일부터 조기 시행을 추진했다고 한다. 생애 단 1회만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인 만큼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안전한 교통 생활과 교통비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유의할 점은 해당 사업은 선착순 혜택 지급제이기 때문에 카드 등 예산 소진 시 이후 면허 반납 업무는 경찰서에서 진행하며 교통카드 지원은 다음 연도 사업 기간으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당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망설임은 잠시 접어두고 얼른 신청하길 추천한다. 이처럼 지역별 일정이 다르고 혜택도 다르니 운전면허 반납 예정이라면 거주 지역의 정책 시행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에서는 교통 안전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 어르신 운전자가 참고하면 좋을 누리집어르신 교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요즘, 함께 참고하면 좋을 누리집도 함께 소개해 본다. 바로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www.safedriving.or.kr)'이다. 누리집에서 만 75세 이상 운전자가 필수로 받아야 하는 교통안전교육 외에도, 만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65세 이상 운전자 교육은 권장이며, 75세 이상 운전자 교육은 필수다.(안전운전 통합민원)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예약' 란에서 일정 확인과 예약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65세 이상 75세 미만 운전자가 권장 의무 교육을 이수하면 자동차 보험료가 연 5% 할인된다. 이수 혜택 및 안전교육 상세 정보는 누리집 내부 예약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청에서는 어르신들이 운전면허 반납을 꺼리시는 이유 중 하나로 교통편의를 꼽았다. 다리가 아프고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병원에 가려 해도 쉽지 않은데, 면허까지 없다면 이동 수단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수도권처럼 교통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은 그나마 낫지만, 대중교통 노선이 없거나 운행 횟수가 매우 적은 교통 소외 지역 거주자라면 교통비 지원이 아무리 많더라도 면허 없이 생활하는 것이 더 큰 부담일 수 있다. 어르신들이 면허를 반납하고도 편안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교통편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더 나은 개선책과 보완책이 뒷받침된다면 어르신들의 면허 반납도 더 마음 편하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6.02.10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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